鵲巢日記 16年 08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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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8月 06日
맑은 날씨였다.
이른 아침이었다. 사동, 조감도에 모 방역업체 대표께서 와 있었다. 전에 'ㅅ' 업체의 견적을 받았다만,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아 다른 업체를 선정했다. 여기는 전의 ‘ㅅ’업체 반값이다. 가입비 4만 원에 월 3만 원으로 계약했다. 첫 방역이라 오늘 9시부터 약 두 시간가량 작업하고 가신 것 같다. 오후 늦게 가게에 들렀을 때 바깥에 산책 삼아 건물을 둘러보았는데 방역한 효과가 있었다. 화단에서 약 2m 떨어진 마당에 지네 한 마리 죽어 있었다. 전에 살려주었던 그 지네인지는 모르겠다. 벌레와 곤충이 죽어 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방역 없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안에서 일하는 직원은 또 이곳 찾는 손님에 누가 될까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본점에서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처음 오신 분은 없었다. 지난번 입회하신 분으로 교육은 진행됐다. 이 교육을 소개하는 마당이지만, 잠깐이나마 커피 역사를 들려주었다. 지난주에 오셨던 분이 모두 오셨으면 자리가 없었을 텐데, 오늘은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휴가철이라 참석률이 저조한 듯하다. 에스프레소 교육했다.
오전, 단재의 조선상고사를 모두 읽었다. 책을 읽으며 단재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단재는 우리의 기상을 찾으려고 애쓰신 분이다. 더욱, 이 좁은 한반도가 우리의 무대가 아니라 애초 요동과 간도, 간도 넘어 북만주까지 우리의 무대였음을 밝히고 또 찾으려고 우리 민족에 고무하는 글임을 알 게 되었다. 단재는 고구려와 백제에 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음에도 신라에 관한 글은 많이 쓰지 못했다. 아니 제대로 쓸 기회가 없었겠지만, 그간 쓴 것만 보아도 고구려와 백제의 멸망에 관해서는 꽤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무튼, 오백여 리에 해당하는 기나긴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고대에서 삼국에, 삼국에서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하는 이 땅과 이 시대에 살았던 많은 인간관계와 대외관계를 읽을 수 있었다.
오후, 중앙병원과 시지 우드에 커피 배송했다. 곧장 조감도에 가, 이덕일 선생께서 쓴, 史, 칼날 위의 역사를 읽기 시작했다. 다섯 시, 인열이가 출근했다. 직원 김 씨는 오늘 쉬는 날이다. 집안에 경사가 있어 잠깐 촌에 간 듯하다. 모두 모인 가운데 고객께서 카페에 다녀가며 소감을 올린 어느 블로그 하나를 보였다. 커피는 맛있으나 불친절하다는 내용이 주였다. 이 카페를 찾는 손님께 더 주의를 기울여 친절히 대하시길 부탁했다.
이덕일 선생의 ‘史, 칼날 위의 역사’ 거의 반은 읽었다. 책은 조선 역사를 빌어 현 정치를 얘기한다. 광해군 시절의 정치 상황을 얘기하다가 세종의 이야기가 나오고 당쟁을 얘기하는 것 같아도 현 정치를 비판한다. 그러고 보면, 역사는 얼추 비슷하다. 사람 사는 사회가 문제가 없겠는가마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공정하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을사5적은 노론의 연장선이라는 것과 노비에 관한 문제 그러니까 종모법과 종부법의 이해타산과 김영란법과의 관계 군주와 친인척 관계를 통한 현 대통령의 자식문제 등 역사를 통찰하며 읽는 맛이 있다.
자정, 조감도 직원 인열이와 부건 군, 본점 경모와 대구에 다이노 대표 동원이와 정석 군과 함께 본점 앞, 막창집에서 삼겹살 구웠다. 소주 일병 마시고 얼큰하게 지진 김치찌개 곁들여 밥 한 공기씩 먹었다. 모두 나로 인해 커피를 배운 사람이다. 마음이 흔들릴지도 모르나, 그 어떤 종목보다도 이만한 것은 없음을 얘기했다. 일하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참고 견디며 한 길 곧게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앞으로 서비스 시장이 더 커진다면 각자 맡은 역할도 분명히 커질 것을 장담했다. 두 시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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