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7月 0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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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05日
흐리긴 했으나 대체로 맑았다. 저녁에 땅이 흔들렸다. 지진이었다. 건물이 흔들렸으며 몸도 약간 떨렸다. 아주 놀랐다.
아침, 사동 조회 가질 때였다. 모두 어려운 가운데 한 달 마감을 보았다. 대표가 힘들어도 거저 꾹 참고 지낼 일이다. 그렇다고 얘기를 안 하면 그런가 보다 하며 지낼 것 생각하면 위기의식을 갖지 않을 것이고 얘기하면 못마땅하게 여기니 그것도 보기 힘든 일이다. 모 씨가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불거진 일은 오히려 내 성질머리 고약한 것으로 탓하는 꼴 됐다. 한 달 일한 수고는 수고고 일요일 회식을 마련한 것도 퉁명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또 뭔가!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전, 대구대 모 카페에 제빙기가 고장 났다. 용량 100K다. 이곳은 오전만 지나면 얼음이 바닥 날 정도로 꽤 팔리는 집이다. 얼음 바닥 날 때마다 전화가 오는 집이기도 하다. 상황을 들으니 상수와 관련된 모터 이상이었다. 제빙기 크기가 작지 않은 것으로 모터가 고장 날 정도면 얼음 수요가 꽤 된다는 뜻이다. 센터에 연락망을 취해 AS지정 팀에서 관리하도록 조처했다.
밀양 에르모사에서 전화가 왔다. 여기도 똑같은 전화였다. 제빙기 고장으로 아래, AS 기사가 다녀갔다는 데 또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니 여러모로 신경 쓰였다.
저녁, 조감도에서 잠깐 한 달 수고한 노력에 인사를 전했다. 김 씨와 배 선생이 퇴근하고 부건이와 인열 군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바깥에 잠깐 나와 있었는데 옆집 콩 누리 사장님께서 지나가시는 거 아닌가! 인사했다. 사장은 나더러 문중 총무께 보고하라는 뜻으로 말씀 몇 마디 하셨다. ‘장사 되지 않으니 총무께 세 좀 내려달라고 하세요.’ 이것저것 상황 들어보니 우리보다 낫다. 매출도 오륙백이 더 많고 직원도 둘이나 적다. 하여튼, 집집이 아우성이다.
시마을 **형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아내 오 선생과 잠깐 바깥에 나와 천방지축 뛰어노는 순덕이 보며 있었다. 저것도 미물이라 정 붙이니 어찌 되었나 싶어 살핀다. 제 주인을 알아보는지 곁에 와 웅크린다. 형님은 경기 좋지 않은데 어떻게 지내나 하며 소식을 물었다.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시는데 눈물 날 뻔했다. 힘들어도 어디에다가 하소연도 못 할 지경이지만, 어디 따뜻한 말 한마디 들을 곳도 없는 위치다. 따뜻한 말씀에 하루가 다 풀린 듯했다.
黑猫 / 鵲巢
주차한 자동차 밑
웅크리고 앉은
비쩍 마른 고양이
부쩍 큰 메타세쿼이아
바람에 흔드는 잎 잎
송곳같이 닿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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