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7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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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11日
맑았다가 오후 늦게 비 왔다.
오전, 대구 모 변호사 사무실에 다녀왔다. 대구 범어사거리 가기 전, 중앙병원 점장을 만나 함께 갔다. 가게 임대차계약문제로 병원 측에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병원장이 바뀐 이후 생긴 문제였다. 전에 이 병원을 이끌었던 병원장께서는 가게 임대차계약을 했을 뿐 아니라 가끔 오시기도 하여 불편한 것은 없는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여쭙고 가시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새로운 경영인을 불러들였고 상황은 더 나빠졌다. 문제는 임대료에 있다. 백여만 원도 아니고 오백여 만원이나 한 달 세를 내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자본가의 횡포라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열 평도 안 되는 가게에 500여만 원을 내라니, 어이가 없다. 전에 병원장께서 하신 말씀에 따라 현 점장의 계약확인에 따른 사실증명을 위해 다녀왔다.
오후, 본부에서 이것저것 물건을 챙길 때였다. 순덕이는 안에만 갇힌 것 같아 현관문을 열어 두었더니 바깥 테라스에 작은 화단까지 나갔다가 들어오곤 했다. 지나가는 어떤 여자였다. 새끼 고양이를 보더니 아주 귀여워했다. 나는 그러느니 하며 내 일에 열중했다만, 잠시 바깥에 나가 순덕이를 부르니 쫓아 들어온다. 그 여자가 지나간 작은 화단에 과자 부스러기가 있음을 보았다. 순덕이는 바깥에 나가 이리저리 돌아 댕기다가 들어오곤 했는데 한 삼십 분이 지났을까! 순덕아! 하며 외쳤다. 몇 번을 외쳤는데 평상시 같으면 고양이 소리라도 날 텐데 이제는 영 조용했다. 아까 그 지나가는 어떤 여자가 안고 갔나 보다. 나는 웃음이 일었다. 어떤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고생할 것 같다는 생각과 잘 보살펴주었으면 생각으로 가득했다. 에휴 불쌍한 순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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