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7月 15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鵲巢日記 16年 07月 15日
맑았다.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사람의 의중을 떠보는 일은 곧 내 마음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어떻게 보면 얄팍한 처세다. 그러니 툭 던져놓고 잘 되든 못 되든 그냥 지켜보는 것이 어떤 때는 속 편한 일이다. 또 그렇게 보기에는 세상은 너무 좁다.
시간은 정말 빠르다. 이렇게 가는 시간을 느낀다는 것은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다. 그것도 내가 안은 나이보다 더 많이 느낀다는 얘기다. 한 주일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다. 아침에 문자를 받았다. K2에서 일하는 모 공무원이다. ‘티지’에 관해 다시 생각해 봐 달라는 얘기다. 조회 때다. 배 선생은 옆집 콩 누리에 가 수도검침을 했다. 그때 콩 누리 사장께서 한 말씀 하신 모양이다. ‘티지는 허리가 좋지 않아요.’ 어느 여성이든 안 그럴까마는 티지는 유난히 엉덩이가 크다. 엉덩이를 받치는 허리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나 또한 배가 나온 건 아니지만, 허릿살은 만만치 않다. 허리에 살 붙으니 힘을 곱절 느끼는 부위는 단연 허리다. 걸어도 피곤을 느끼고 앉아 있어도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살을 빼자.
영천에 다녀왔다. 모처럼 주문이다. 마침 점장께서 계셨다. 상반기 마감한 세금계산서를 전달했다. 전에는 일반 과세였지만, 올 상반기는 간이로 바뀌었다. 간이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그간 매출을 보면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다. 임대료와 전기요금, 들어가는 재료값이야 얼마 하겠는가마는 이 비용만 해도 꽤 버티기 힘든 매출이다.
옥곡과 조감도에도 다녀왔다. 모두 어려운 집이다. 옥곡도 영천과 다름없다. 이자는 내렸지만, 가겟세는 조금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해가 바뀌며 더 올랐다. 백오십 여만 원 한다니 점장은 그냥 허하며 웃는다. 뭔가 풀린 듯 그런 느낌도 든다. 가게 들리니 전기세 아끼려고 하시건 지, 문 활짝 열어두었다. 에어컨 껐다는 얘기다. 조감도는 찾는 손님은 많으나 이곳에 일하는 직원은 수가 너무 많다. 매출 팔천을 올리는 집이나 매출 삼천을 올리는 집이나 직원 수는 같다. 하는 일은 해야 하니까 말이다. 그러니 영업이 잘 되면 잘 되는대로 문제가 있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문제가 있다. 문제만 있을 뿐이다.
꽃집에 다녀왔다. 책상에 꽂은 장미가 다 시들었다. 꽃 갈 때가 되었다.
저녁, 환단고기 읽었다. 삼수와 7수사상을 다양한 종교를 들어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이들 종교를 앞서는 신교에 관한 설명도 읽었다. 동방 한민족이 9천 년 역사를 지속할 수 있게 한 역사의 혼이라고 했다. 나는 이 말을 영 틀린 것은 아니라 본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 일제강점기 때의 우리 역사를 축소 왜곡한 일본을 생각한다면, 역사를 더 넓고 깊게 바라볼 필요는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역사를 뒷받침하는 고고학적 유물 발굴도 이를 대변한다. 단재 선생께서 말씀하셨나!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이 책을 읽다가 지구촌의 거석문화를 보았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요나구니 섬 인근 바다에서 거대한 돌무지가 발견되었다. 기원전 8천 년경으로 보이는 피라미드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인가 싶어 인터넷 검색하다가 방영한 자료를 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자연적으로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마치 피라미드처럼 보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류역사는 다시 써야 한다는 것이 사학계의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