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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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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1회 작성일 16-07-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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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20日

 

 

    맑았다.

    오전, 영천에 다녀왔다. 엊저녁이었다. 기계에서 물이 샌다며 전화를 받았다. 이 집은 개업할 때 중고기계를 넣었다. 넣은 지도 5년이 다 되어간다. 나는 노즐에서 새는 것은 아닐까 싶어 수리가 어렵지 않을까 하며 생각했다. 현장에 들러서 확인하니 고무가스겟이 많이 닳아 있는 게 아닌가! 분해해 보니 거의 다 탔다. 최소 6개월이면 한 번씩 교체하며 써야 하는 부품이지만, 여기는 거의 2년은 거뜬히 쓴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다. 더 큰 고장이 아니었기에 말이다. 수리 끝마치고 점장과 잠시 대화 나눴다. 원래는 동생이 이 가게를 운영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타 지역으로 떠났고 지금은 그 언니께서 운영한다. 라떼 아트에 관한 것도 묻기도 하고, 드립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카페를 멋지게 운영할 수는 있는 길은 충분하지만, 대부분 그 방법을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토요일 커피 문화 강좌를 가지니까 한 번 오시라 했다.

    점심시간 이후,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감도에서 보냈다. 어제는 손님이 꽤 몰리는 바람에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꽤 힘들었다. 오늘은 시중 들까 싶어 머물렀지만, 너무 조용했다. 바(bar)에 앉아 고려시대 때 이암 선생께서 쓰신 단군세기를 모두 읽었다. 읽은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본다.

 

 

    1.개국

    초대 환웅이 배달을 개국한 지 1565년에 이르러, 18세 거부단환웅이 세상을 떠나고 단군왕검이 배달의 구환족 전체를 하나로 통일하여 ‘조선朝鮮’을 열었다. (BC 2333) 단군왕검은 조선의 개국시조로서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송화강 유역(지금의 흑룡강성 하얼빈) ‘아침 태양이 빛을 비추는 땅’인 ‘아사달’에 도읍을 정했다.

    그후, 22세 색불루단군은 아사달 남서쪽 백악산 아사달(지금의 길림성 장춘)로 천도, 44세 구물단군은 남쪽으로 더 내려와 장당경 아사달(지금의 요령성 개원시)로 천도했다. 도읍지 이동에 따라 왕조사가 크게 세 번 변한 고조선은 마흔일곱 분 단군이 2,096년 동안 다스린, 고대 한민족의 국가였다.

    2.체제

    단군왕검은 삼신의 원리에 따라 나라를 삼한, 즉 진한, 번한, 마한으로 나누어 다스렸다. 이것이 바로 고조선의 국가 경영 제도인 삼한관경제三韓官境制다. 단군왕검은 대단군으로서 요동과 만주 지역에 걸쳐 있던 ‘진한’을 통치하고, 요서 지역에 있던 ‘번한’과 한반도에 있던 ‘마한’은 각각 부단군이 통치했다.

    3.아사달

    아사달은 밝고 환한 땅이라는 의미가 있다. ‘아사’는 아침이라는 뜻이 있고 ‘달’은 산과 땅이라는 뜻이 있다. 이를 한자로 나타낸 것이 조선朝鮮이다. 아사달은 신성한 곳이다. 아사달은 삼신에게 제사 지내는 곳이며 후세 사람이 왕검성이라 일컫기도 했다. 아사달은 넓고 확 트인 땅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 아사달은 단군왕검이 처음 도읍을 정한 곳이며 햇빛이 밝게 비치는 확 트인 곳으로 정교일체의 다스림 아래 하늘을 섬기고 조상을 숭배하며 신의 뜻에 따라 생활하던 성스러운 공간이다.

    4.참성단

    산 정상에 참성단이 있다. 강화도 마니산에 참성단이 있다. 마니산의 본래 이름은 마리산 혹은 머리 산이다. 마리, 머리는 말 그대로 우두머리라는 뜻을 가진다. 마리산은 민족의 우두머리인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내기 위해 산꼭대기에 참성단을 설치한 산이다. 이를 제천단이라고도 했다. 단기 51년(BC 2283년)에 단군왕검이 봄, 가을로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다.

    5.고인돌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 유물이며 고조선의 활동 무대를 보여주기도 한다. 지석묘라고 하며 무덤 안에는 주검만 넣는 것이 아니라 토기나 석기, 청동기 등의 다양한 유물을 넣기도 했다. 이 시대를 반영한 비파형 청동검이나 다문세문경이 나오기도 했다.

    6.문자

    가림토라는 문자가 있었다. 한글의 원형이며 모태 글자다. 세종실록 103권 갑자년 2월 경자일 기록을 보면 “언문은 다 옛 글자에 근본한 것이요, 새로운 글자가 아니다 諺文皆本古字, 非新字也”라고 했다. “언문은 전조前朝부터 있었던 것을 빌려 쓴 것이다 借使偃文自前朝有之”라고 하여 이미 전 시대에 한글의 모체가 되는 문자가 있음을 알 수 있다.

    7.원공패전圓孔貝錢과 명도전

    원공패전은 조개로 만든 돈이 아니라, 조개 모양의 돈을 주조했다. 가운데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명도전은 고조선의 화폐다. 중국 역사학자는 이를 연나라 화폐라고 하지만, 출토배경을 보면 고조선 영역인 요동지방과 서북조선 일대에서 더 많이 출토되고 있다는 것과 명도전에 새겨져 있는 각종 고문자는 한자로도 해독할 수 없는 문자라는 점을 들 수 있다.

    8.세법

    고조선 초기의 조세는 생산량의 20분의 1을 바치는 입일세卄一稅이다. 이것은 맹자孟子에서 보듯이 “나는 20분의 1의 세금을 받고자 하는데 어떻습니까?라는 백규의 물음에 맹자가 대답하기를 ‘그대의 도는 맥貊나라의 방법이오. 吾欲二十而取一, 何如? 孟子曰 子之道, 貊道也’라고 한 기록에서 명백히 입증된다.” 여기서 참고로 맥에 관해서 써본다. 우리나라 첫 번째 국가는 단군조선이고 우리민족의 근간은 맥貊, 예濊, 韓족이다. 맥족이 근간이 되는 국가는 고구려와 백제다. 예족은 말갈, 만주의 부여, 숙신으로 유목민이라 할 수 있다. 예족이 근간이 되는 국가는 부여, 옥저, 동예, 말갈이다. 맥족은 곰을 숭상했고 예족은 호랑이를 숭배했다.

    9.환화桓花

    환화는 환국 시대부터 국화였다. 천지화라고도 했는데, 지금의 무궁화다. 환화를 진달래로 보는 설도 있다. 산동성 교남시에 있는 낭야대는 단군조선의 감우소가 있던 곳이다. 단군조는 이곳 낭야대에서 서방의 제후들로부터 정사를 보고받았다. 현재 이곳 주산인 대주산에서는 해마다 진달래 축제를 벌인다. 주민의 말에 따르면 주변의 다른 산에는 진달래가 없는데 유독 대주산에만 진달래꽃이 만발한다고 한다. 이것은 단군조선의 국화인 환화가 진달래라는 설을 뒷받침한다.

    읽은 소감

    단군을 신화로 볼 것이 아니라, 환단고기에서도 명백하게 기술하였듯이 또 실제 청동기시대에 유물로 보아도 그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사실로 보아 우리의 역사임을 떳떳하게 새로 쓸 필요가 있다.

 

 

    저녁, 영대 모 교수와 졸업한 학생이 왔다. 본점에서 상담했다. 생태학 조경을 꾸미고 있고 이를 소개하기 위한 부차적인 시설이다. 카페를 만든다. 커피 교육에 관해서 여러 가지 묻고 갔다. 학생은 영대생으로 후배다. 처음은 쑥스러워서 그런지 말이 없었는데 자꾸 질문을 유도하니 뒤에 교육 마치면 지금 바(bar)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대로 할 수는 없다. 실습을 거치고 며칠 일해야 자연스러워질 거라는 얘기를 했다. 선생은 커피 종과 맛에 관해 묻기도 했다. 선생은 생각이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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