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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6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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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1회 작성일 16-06-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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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6月 12日

 

 

    흐렸다.

    팔공산에 어제는 비가 왔다며 사동 점장께서 한 말씀 하신다. 어제 팔공산에 나들이 갔던 사람은 횡재다. 비까지 구경하다 왔을 테니까! 그러고 보면 우리는 여기서 가만히 앉아 오는 비를 감상한다. 사람은 자연과 친숙할 때 그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안다. 그 무엇도 나의 마음에 가까이 또 가깝게 다가오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나는 아침에 사동에서 커피 한 잔 마셨다. 그리고 바깥에 나와 내가 심었던 나무를 하나씩 보았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처음보다는 훨씬 크게 자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가 전보다는 많이 굵다는 것도 확인했다. 나는 아침에 고양이가 야옹야옹 거리며 나에게 다가올 때, 수척한 감순이를 보며 또 감순이가 낳은 점순이가 아랫배 축 늘어져 젖꼭지가 야물게 부어올라 있을 때도 시간을 느낀다. 벌써 세대가 몇 번이나 돌았다. 주위 나무는 알 굵게 열매가 여물어 간다. 오늘은 떨어진 살구 한 알을 먹었다. 작년은 매실이 꽤 약했는데 올해는 매실 알이 엄체 굵어 몇 알 떨어진 것도 확인한다. 근데 매실은 어떻게 쓰나! 한 나무에 열린 저 매실은 제법 굵게 익어 가는 데 말이다.

 

    점심, 아내와 두 아들 데리고 촌에 다녀왔다. 부모님 모시고 외식 다녀왔다. 숭오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북삼 읍내로 향했다. 예전은 면이었다. 언제부턴가 구미 외곽지역으로 도시가 확장되었는데 북삼은 이중 하나다. 오태동 모 횟집에서 식사했다. 맏이가 고기를 먹지 못하고 어머님도 고기를 드시지 못해 횟집을 선택했다. 모둠 한 접시와 광어 한 접시 그리고 어머님은 멍게를 좋아하시어 이것도 한 접시 주문했다. 맏이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좋아했다. 나는 이 중 몇 점 맛을 보았고 어머님은 회는 드시지는 않고 오로지 멍게만 조금 드셨다. 이것도 다 드시지 못해 갈 때는 포장해서 들고 왔다. 아버님은 회와 매운탕에 소주 한 병을 드셨다. 함께 식사할 때였다. 어머님은 이번에 모심은 것에 대해 아주 감사히 여겼다. 지난번 쌀 판 돈이 없었다면 모심을 돈이 어디 나왔겠느냐며 한 말씀 주셨다. 둘째는 회덮밥까지 추가로 하나 더 시켜 먹고서야 자리 일어설 수 있었다.

    어머님은 이 횟집에 올 때나 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길 잘 모르는 아내의 말에 교통을 잘 아는 애비에게 물어보라는 말씀을 고통이라 말씀하셨다. 말씀이 헛나오신 게다. 가끔 어머님은 단어를 잘 못 사용하시기도 하는데 우리는 못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또 이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나는 은근히 재밌다. 아무래도 오늘 고통이 좀 밀릴 것 같아 부모님 집에 모셔 드리고 곧장 경산에 왔다.

 

 

    어머니 / 鵲巢

 

    몸 깊이 차인 당뇨 걸음도 쩔뚝이고

    어눌하신 말씀도 마음은 벌써 앞서

    고통은 헛나온 교통 아비 따라가거라.


    횟집에 온 가족 모여 모둠 상 손길 바빠도

    굳은 손 마뜩잖고 거저 입맛은 다라

    먹는 것 보기만 해도 흐뭇해하신 어머님

 

 

 

   

    저녁, 본점에서 일하는 권 씨와 권 씨의 애인 최 씨 그리고 경모 군 사동 조감도에서 일하는 김 군, 손 씨, 백 군, 카페 다이노 대표 정 씨 정 씨의 친구 김 씨와 함께 회식했다. 대구에서 경산 들어가는 길목, 365 감자탕 집에서 가졌다. 한 사람 제외하고는 나이대가 비슷하고 이 나이는 나와는 15년이나 차이가 난다. 다이노를 이끄는 정 씨는 경기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는 많은 동감이 갔다. 오늘 경산 모 카페다. “도저히 가게를 운영할 수 없어 문 닫을까 합니다.” 커피 재료가 몇 달치 미수로 남았다. 결국, 기계 팔면 중고 가치가 얼만지 묻기도 했다. 가게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대표는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 근면 성실하지 않았거나 소비자 서비스에 대한 어떤 미흡한 점이 분명히 있다. 30평 대 가게가 한때는 매출 6,70만 원 올렸던 것이 묻 닫을 지경까지 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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