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6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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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6月 16日
맑은 날씨였다. 세상이 조용하다.
대구 모 초등학교에 직업관 교육 초청받아 다녀왔다. 여기서 9시쯤 출발했다. 한 30분 정도 되는 거리였다. 대구 동구에 있는 학교다. 교육 들어가기 전에 교장 선생님을 먼저 만나 뵙고 여담을 나누었다. 여성분이었다. 학교 이야기, 학교 주변 이야기, 그리고 학생 얘기도 있었다. 초등학교가 다른 지역보다 환경도 열악하고 학생 생활 수준도 여타에 비하면 어렵고 낮다는 말씀, 그리고 아이의 못된 버릇들 그러니까 여기에 적기에는 마뜩잖아 그냥 넘긴다. 선생님께 들었다. 학교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선해서 보기 좋았다. 마침 수업시간이라 교실에 들어가서 강의를 했다. 근데, 아까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바에 비하면 아이들이 너무 천진난만하다. 나의 얘기를 듣는데 조는 애들이 없고 또 무엇이라도 질문하려고 손드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서슴없이 질문했다. 커피를 하게 된 동기는? 카페는 몇 개 운영하는지? 돈은 되는지? 앞으로 이 직업에 대한 전망은 어떤지? 성공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커피 맛은? 커피는 어디서 생산하며 어떻게 파는지? 어떤 일이 가장 힘들었는지? 처음부터 커피 꿈을 갖고 시작했는지?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야 창업하는지? 평수대비 투자비는 얼마나 드는지? 이것 말고도 꽤 많았지만 기억에 남는 질문이다. 수업시간은 40분을 배정받았지만, 40분은 꽤 부족했다. 한 십분 정도는 더 얘기하다가 아이들에게 내가 쓴 책을 나누어주었다. 몇 권밖에 없어, 꼭 필요한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더니 모두 아우성이었다. 아직도 아이들 눈빛이 선하다.
개나리 / 鵲巢
개나리, 개나리꽃 보며 돌아오는 길
봄날같이 휘저으며 두 팔 올리고 싶어
하늘은 뭐라고 할까 가르는 하얀 구름을
푸르게 잎 돋으며 나린 비 읽을 거야
깃털이 수만 번 닦았던 이 바람
한 세대 여름을 지나, 오늘은 아주 맑아
오후, 조감도에 머물며 책 읽었다. 개업 때 심은 매실나무가 있다. 세 그루 심었는데 이 중 한 그루가 올해는 매실이 꽤 열렸다. 원체, 알이 굵어 몇 개만 따도 큰 봉지 한 봉지 나왔다. 자연적으로 떨어져 굴러다니다가 여기 오시는 고객의 차에 그냥 눌어붙은 것도 부지기수다. 오늘은 이 열매가 좀 아깝기도 해서 몇 개 따 담았다. 한 봉지 꽤 담았다.
저녁, 밀양 상현이가 왔다. 본점 마감할 때였다. 본점 건물 뒤, 황제에서 고기 구웠다. 맥주 두 병에 본점 마감하고 온 권 씨와 셋이 나눠 마셨다. 상현 군은 자꾸 밀양에 오라며 부추긴다. 신공항 입지가 발표되면 땅값은 더 오를 거라며 마음이 덜 떠 있다. 신공항 부지로 밀양이 확실하다며 믿고 있다. 다음 주 발표 난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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