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6月 2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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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6月 24日
흐리고 비 왔다. 오후 들어 잠깐 맑았는데 마음마저 환했다.
오전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사업하는 모 카페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으로 갔지만, 이곳 점장님은 여기서 50여 미터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이디아 커피 전문점이 개업을 준비한다며 한 말씀 주셨다. 이 카페 대각선 맞은편은 엔젤인어스가 성업한다. 다음 달 2일 개업이라니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니까 본 카페 개업한 이후 다섯 군데나 더 생긴 셈이다. 이디아는 20평에 월세 150만 원이라 한다. 내가 보기에는 썩 좋은 조건은 못 된다. 커피 전문점 30평 이하는 월세가 100 이상 경영은 어렵다. 지금 경기로 보아 안 어려운 곳이 없겠지만 이렇게 힘든 가운데 동종업계가 진출하는 것을 보면 카페 경영인은 맥 빠지는 일이다.
어제 중앙병원 점장님께서 부탁하신 사실확인서를 작성하여 관련 변호사께 메일로 보냈다.
오후 사동 카페 단물고기에 다녀왔다. 현장에 들렀을 때는 이미 가게를 정리하고 있었다. 만 7개월 만이다. 초창기 개업할 때는 하루 100도 오른 집이었다. 그러다가 3, 4십만 원대, 또 2십만 원대, 근래는 하루 십만 원을 팔지 못했다.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첫째 협소한 시장에 너무 많은 카페의 진입을 들 수 있겠다. 실지로 이 집 문 연 이후 내가 아는 집만 네 군데가 더 생겼다. 두 집은 이 건물 바로 뒤쪽에 나란히 개업했다.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둘째 소비경기 위축이다. 여기에 조선 사업의 위기도 한몫했다. 셋째 아르바이트 학생 위주로 경영한다. 이 집 사장은 가게에 그리 오래 있지 않아 손님께 붙임성 있는 영업이 되지 못했다.
처음 문 열었을 때는 사동에 큰 쟁점이었다. 가게가 신선했다. 기존의 커피 전문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께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게에 들어가면 사방이 어항이라 세계 관상용 물고기는 웬만한 건 볼 수 있었다. 그러니 지나는 고객도 호기심에 들리곤 한 집이었다. 전에 카페 다이노 개업 준비하느라 다이노 점장과 함께 이 집에 들러 보였더니만, 아주 놀라워했다. 사장은 몇 달 채 적자 보아가며 운영했다지만, 이집은 세가 만만치 않다. 월세 170을 버틴다는 것은 곤욕이라 초기투자금액이 아깝지만 접기로 했다. 이 가게를 접고 무슨 일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PC 방 아니면 일반 액세서리 가게를 열겠다고 했다. 여기 사용하던 기계가 아깝게 되었다.
카페 개업하는 집은 군데군데 많지만, 마침 장 사장이 내부공사 들어간 칠곡 어디쯤인데 중고기계 하실 의향이 있는지 장 사장께 물었다. 칠곡 곧 개업하시는 분은 이 중고기계를 자기가 하겠다며 답변이 왔다.
저녁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기계를 관리했다. 점장님은 자몽이 듬뿍 들어간 주스 한 잔 주신다.
자몽주스를 마시다 /鵲巢
손잡이 달린 유리병
꽂은 왕 빨대 긴 숟가락
선홍빛 알갱이만 듬뿍
익살스러운 나무 받침대
마른 밭에 심는 이국종
까맣게 썩을 종
구멍 잃은 듯
구르는 구슬은
구태여 마신 하루
긴 꼬리 코모도같이
고장 난 붉은 신호등
깜빡거리듯 터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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