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6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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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6月 04日
아침에 비가 왔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가졌다. 새로 오신 분이 꽤 되었다. 기존에 오시던 분과 합하면 모두 열여섯 분이다. 커피 문화 강좌의 의미와 진행방법에 관한 소개 그리고 이번에 나온 신간 ‘커피 좀 사줘’ 책을 간략히 소개했다. 이 직업에 대한 소개도 있었고, 끝에 혹여나 이 직업에 궁금한 게 있으시거나 커피와 더불어 물어볼 사항이 있으면 잠깐 질문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니까 한 분이 ‘뭐 알아야 질문하죠.’ 하며 얘기한다. 모르니까 질문하는 건데, 모두 얼굴이 굳었다. 도로 내가 물었다. 이중 장래에 나는 꼭 커피를 하겠다는 분 손 좀 들어주세요? 다섯 명이 손들었다. 실은 오늘 오신 분 전부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내가 여태껏 교육하면서 가장 나이 많으신 분은 여든에 가까운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때 끽다점 문화를 조금 아시는 듯했다. 물론 시대와 연세가 말해주지만 나는 꼭 죽기 전에 이 끽다점 한 번 해보는 게 꿈이야 했다. 그렇다. 사람은 꿈이 없으면 하루가 무의미하고 장래는 더욱 아득하기만 하다. 한마디로 말해 재미가 없다. 어떤 목표와 이상이 없는 한 하루 사는 의미는 없다.
오전, 동호동에 다녀왔다. 모 독서실이다. 캔 수십 짝 배달했다. 얼마 전에 봉고를 팔았더니 쏘렌토에다가 실을 수밖에 없었다. 봉고가 없으니 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몇 달에 한 번 주문 들어오는 집이라 일은 어려운 것도 아니다. 병원에 커피 배송했다. 이번에 낸 책 한 권 드렸다.
오후, 동원 군 가게 카페 다이노에 다녀왔다. 동원이는 하루 평균 매출을 이야기한다. 처음 개업 때보다는 많이 나았다. 나는 시지에 사업하시는 ‘카페 우드’가 생각이 나, 오시는 고객께 친절과 아끼지 않는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저녁은 조감도에서 태윤 군, 인열이 부건이와 함께 먹었다.
달걀 / 鵲巢
달걀은 우아하게 바위에 닿았을까
의지는 제비처럼 한철에 핀 꽃처럼
엉겼던 단백질 이제 비라도 내렸으면
흰자위 노른자위 붉은 피 까만 열정
깨어라 터트려라 채찍을 등에 이고
세상아 이 비좁은 길, 쭉쭉 펼친 햇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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