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6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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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6月 10日
맑았다.
은행에 잠깐 다녀왔다. 소득세와 주민세를 냈다. 세빠는 여기서 거리가 가깝다. 도보로 걸어도 몇 보 되지 않는 거리라 잠시 들렀다. 오전 10시 40분쯤이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아 다시 차를 돌렸다. 세상이 조용하다. 밤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불빛으로 수를 놓지만, 낮은 조용하기 그지없다. 본점 매출을 보면 인근의 카페 매출을 짐작할 수 있다. 모두 가게 이자와 임대료가 만만치 않지만, 어떻게 감당하는지, 꽤 힘든 나날이다.
아지랑이 / 鵲巢
자동차 블루투스, 떨리는 목소리로
꽃미남은 못 나오고 김 씨는 주말에만
도로에 웬 차는 이리 많은지 섰다가 가다가
줄 이은 보름은 바리스타 꿈이라
가다가 섰다가 짜증 어린 오후 한때
붉게 핀 하루 탈출구 폭폭 찌는 아지랑이
오후 늦게 카페 다이노에 다녀왔다. 이번 주는 성적이 꽤 좋지 못하다. 영업의 어려움을 한 시간 가량 듣고 나왔다.
13년 전이었다. 다섯 평 가게를 시작할 때도 8년 전 30평 가게 운영할 때도 지금 100평 대 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삶의 열쇠는 다름 아니라 책이다. 열쇠는 항상 방법을 이야기했지만, 이 열쇠를 구하고 나면 또 다른 자물쇠가 버티며 서 있다. 사는 것은 매양 열쇠를 찾다가 가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이 열쇠를 찾는데 도와주는 이는 없다. 반드시 내가 직접 해야 한다. 공자도 나이 서른에 뜻(而立)을 세웠다. 책을 좋아해야 하고 책을 생산해야 한다. 이것은 많은 시간과 자본이 들어가는 것 같아도 어찌 보면 마중물과 같아서 또 다른 시간과 자본을 생산한다. 관계가 넓어지고 기회가 많아진다. 그러니 어찌 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본점 마감하고 최 씨와 본점에 일하는 권 씨와 캔 맥주 하나씩 마셨다. 최 씨가 다니는 직장은 대학교다. 직장 다니며 느낀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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