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5月 2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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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5月 26日
오전은 꽤 맑았으나 오후 더러 흐렸다.
오전, 오후 비교적 조용했다. 오후에 사동 조감도에 새 기계를 설치했다. 정수기 후배가 와서 일을 여러모로 도왔다. 잠시 바깥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요즘 경기에 대해 우울한 예감 같은 것이다. 그간 일이 없어 또 일을 줄이며 하지 않으려고 했다. 가맹사업에 인간관계가 너무 치였던 것이 그 원인이었다. 하지만 원래 일이란 치고받고 싸우며 또 일을 만들어 가야, 사는 것이란 것을 깨닫는다. 요즘 세상에 결코 안전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왜 그리 나약하게 시간만 좀 먹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겠다. 조감도에 교육시설을 갖추고자 새 기계를 설치했고 바깥에다가 그러니까 영업장 내 한쪽에다가 쓰던 기계를 놓았다. 물론 이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함이다. 본점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을 여기서도 맞춰볼까 한다. 아직도 준비할 것은 꽤 많다. 그냥 이냥 준비해본다.
오후, 본점에 들러 이미 나간 등 몇 개를 갈았다. 그리고 바리스타 권 씨와 잠깐 대화 나누었다. 권 씨는 올해 말 결혼을 약속하기로 하고 준비했다. 하지만, 신랑 측 할머님께서 이 일에 제동을 걸었다. 이유는 날이 좋지 않다는 게다. 이제 또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려는 젊은 사람을 볼 때면 시간은 아득하다. 세상 사는 것은 웬만한 용기는 있어야 한다. 결혼이든 사업이든 또 그 무엇을 하든 말이다.
냉수 한 잔 / 鵲巢
투명한 각 얼음 유리잔처럼 놓은 이곳
긴 빨대 하나 꽂아 언 물길 끌어내듯
둥개질 살살 녹으면, 깊은 잔 속 떠오른
봄 길에 핀 꽃처럼 입질도 질문처럼
빨대로 톡톡 쳐서 공깃돌 띄우듯이
안팎에 맺은 물방울 한 천 년 폭 잤으면
저녁, 세빠 다녀갔다. 블루마운틴 생두 가지러 왔다. 결혼한 후, 처음 들렀지 싶다. 세빠 권 씨 결혼식에 참석했지만, 그날 ‘신동’의 무대는 꽤 괜찮았다. 그 어떤 결혼식보다 볼 만 했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다가 피아니스트와 피아노가 언뜻 스쳐 지나는데 만약 카페에 연주한다면, 또 전문가를 일정한 요금에 한 달 몇 번을 연주할 수 있는지 또 한다면 장소는 어디가 좋을지 곰곰 생각했다. 세빠는 거기다가 아예 2층에 마련하시죠! 하며 운까지 띄우는데 2층 공간이 지나가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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