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5月 2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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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5月 27日
맑은 날씨였다. 더웠다.
오전, 꽃집에 들러 꽃을 샀다. 사동 직원 한 분 생일이라 선물했다. 곧장 법원에 갔다. 작년 9월에 일어난 사건으로 보험회사에서도 배상책임이 없다며 판결 난 일을 원고는(손님) 민사소송 소액재판으로 재기했다. 법원은 난생, 처음 가 본 일이다. 법원에 도착해서 대기실에서 앉아 보니 소액재판이거나 또 그 외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이 꽤 있었다. 재판은 오전 10시에 시작했다. 앞에 분 차례대로 진행되었으며 원고나 피고 중 어느 한 쪽이 참석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누가 보아도 사기성이 농후한 건도 있으며 정말 소액재판으로 잘잘못을 따지기 위한 건도 있었다. 나는 후자였다. 30분이 지났을까! 내 차례다. 재판관께서는 가게에서 일어난 일이니 피고 측에서 조금 이해하라는 뜻에서 차량 손실에 대한 이 건을 반은 부담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지난해 일어난 일로 그간 시간이 진행된 것에 나는 너무 피곤했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하지만, 원고는 끝끝내 자기 잘못은 없는 양, 말을 했다. 재판관은 원고 측도 과도하게 운전한 것이 인정되니 그만 넘어가자는 말씀을 했다. 재판이 끝나고 재판관께서 판결한 금액을 바로 송금했다.
오후, 이 일로 문중 어른 회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시공사 한성 사장께서 카페에 오셨다. 오전에 재판 결과를 보고했다. 문중 회장님께서는 말씀 다 들으시고는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차선 바깥에 시설한 시설물을 조정해 주시겠다고 했다. 엄연히 따지자면 이 일은 고객의 잘못임은 틀림없다. 누가 보아도 주차선 바깥에 시설한 시설물이기 때문이다.(법원 앞 주차장에 가지런한 주차선, 한 치 간격 좀 버겁다 싶을 정도다 주차선 금 바로 뒤는 경계석 이 경계석에 부딪혀 차가 훼손되었으니 물어내라는 것과 같다.) 하지만, 모두 이해는 하지만, 수정하기로 했다. 한참, 문중 어른과 의논을 가질 때였다. 근데 아까 재판받았던 그 원고가 전화가 왔다. 여러 어른께서 계시는 와중이라 원고의 험악한 말이 다 듣길 정도였다. 무엇이 못마땅한지 나랑 한바탕 싸워보자는 말로 격하게 쏟아 붓는다. 나는 그만 이 전화기를 옆에 계시던 한성 사장께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싶어, 한번 느껴보시라는 뜻에서 넘겼다. 그러더니 한참 뱉다가 멈췄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었다. 참으로 다혈질적인 데다가 예의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사람이다. 올해 나이 서른하나 아니 서른둘이다.
일기를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젊은 사람이 정신적인 어떤 문제가 있다. 카페에 대한 무슨 불만이 있든가 아니면 사회에 대한 무슨 콤플렉스 같은 것이 있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는 결판이 난 사실에 대해서 이렇게 완고하거나 분에 참지 못하고 전화까지 하여 막말을 퍼부으니 말이다.
문중 어른께서 오시기 전에 기계를 얹을 탁자가 왔다. 이 탁자도 한성에 부탁한 것이다. 설계를 직접 했다. 설계에 따라 한성에서 용접한 탁자다. 탁자가 제법 무겁다. 옆에서 누가 보아도 운치가 있어 보이며 위엄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문중 어른 회장님과 총무님께서도 보시고는 많이 놀라워했다. 이것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내 일을 자신 있게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길 / 鵲巢
기어코 가을은 사자 앞에 앉습니다.
처음은 저승길 같아 마음 졸이다가
나중은 이 길도 길은 길이라 길동무가 생각납니다.
파문은 웅덩이에 바늘로 깁습니다.
이파리 오랫동안 거울을 봅니다.
사자는 물꼬를 틔워도 한쪽 통로는 꽉 막혔습니다.
저녁에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했다. 학원 간 아들을 기다리기 위해 여기서 한 시간 가까이 책을 읽었다. 사장님은 요즘 모형 차 만드는 것에 꽤 관심인 듯했다. 서울 모 선생께서 만든 제품이다. 모형 차를 어떻게 해서 두 대 구한 것 같았다. 이 자동차를 보여주셨다. 만드는데 며칠 걸린다고 했다. 목각공예로 동호인 활동도 한다. 현대인은 내 좋아하는 어떤 예술적 행위가 없으면 하루가 고달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일기 때문에 마음을 바로잡는 것과 같이 말이다.
엄마 / 鵲巢
여자가 그리우면 엄마 보러 갑니다
엄마는 슬픈 일도 가슴 가득 안아줍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일도 바다처럼 지웁니다
엄마는 아들의 눈빛을 좋아합니다
있지 고달픈 일, 욕실처럼 미끄러져도
자처럼 떠받쳐 주어 자신감 심어 줍니다
하얗게 뜬 얼굴에 까만 눈썹 바라보며
있지 힘든 일, 당뇨처럼 퍽 쓰러져도
엄마는 흐르는 침을 스펀지처럼 받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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