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6月 0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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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6月 02日
맑고 더웠다.
오전, 출판사와 통화했다. `글자 폰트를 알아보고자 단* 디자인 업체에 전화했다가 단*의 소개로 ‘*밈’이라는 업체에 전화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밈’이라는 업체도 원작자를 모르는 듯했다. 오로지 판권만 자기네들이 쥐고 있다는 말뿐인데 그러면 원 작가를 소개해달라며 정중히 부탁했지만, 오히려 짜증 어린 말뿐이었다. 도저히 나로서는 해결할 수 없어 출판사 청어로 돌렸다. 청어에서는 몇 번 통화를 해보고는 일단 일은 벌여놓았으니 진행하자는 말이었다. 그리고 혹여나 문제가 생기면 그때 대처하자며 말했다.
1. 책 표지 디자인으로 글 서체를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정문기획사 조언에 글자체 폰트를 받았다. ‘커피 마시기 좋은 날 한 잔 사줘 봐 좀’(이 문구를 네이버에 한 번 검색이라도 했어야 했다. 하지 못한 것은 나의 불찰이며 실수다.)
2. 책 제목을 ‘커피 좀 사줘’로 몇 달 전에 정한 바 있다. 나의 책 대부분은 책 제목으로 다섯 자를 크게 벗어난 일이 없다. 서체를 고민하다가 정문에서 추천한 서체가 좋아 이렇게 했으면 하고 청어에 조언한 바 있다.
3. 조언으로 올렸던 그 글자대로 책에 실렸다. 이 과정에 출판사 청어도 이 글자가 내가 쓴 것으로 오인했다.(실지로 글자를 비슷하게 써서 보낸 건 사실이다.) 나 역시, 그간 일이 바빠 다시 들여다보고 재고해야 할 일을 그만 깜빡 잊고 말았다. 하지만, 책은 아직 유통전이라 이 글자가 실린 상품(시트지 같다.)을 파는 회사에 전화하니 단* 디자인 업체를 소개한다.
4. 단* 디자인은 ‘커피 마시기 좋은 날’은 직접 만든 것이지만, 그 이후 글은 단* 측도 모른다며 이야기했다. 그리고 한 십여 분 뒤 ‘*밈’이라는 디자인 업체 전화번호로 연락 바란다는 문자가 왔다.
5. *밈 디자인은 자기네들은 판권만 있지, 만들지는 않았으며 원작자는 모른다고 얘기했다. 이 글자는 7년 전까지 시간이 오른다. 그러므로 임의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약간의 비용을 내더라도 떳떳하게 책을 내놓고 싶었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 됐다.
6. 책 표지를 다시 바꿔 새로 내자며 의견을 청어에 제시했다.(문구를 붓으로 직접 써서 사진으로 전송했다.) 하지만, 청어는 이미 유통이 다 마친 상태라 다시 수거하기에는 마뜩찮다며 분명히 문제가 있으면 연락이 오니 그때 대처하자며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가 대가를 지불하고자 관련업자께 알아보는 노력까지 취했으니 이만하면 됐다며 격려했다.
7.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일반 폰트를 쓰는 것은 크게 영향이 가지 않지만, 특별한 경우는 글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취급해야한다는 방 팀장의 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일을 심중히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게 됐다.
오후, 봉덕동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 다녀왔다. 봉덕동 소개로 대구 영진전문대 앞에 곧 개업 준비하시는 한 분을 소개받았다. 조감도에서 가비에서 일하시는 권 선생께서 오셔 어제 주문받았던 콩을 챙겨드렸다. 그간 가비에서 일한 소감과 앞으로 계획을 듣게 되었다. 교육 받을 때와 달리 지금은 아주 긍정적인데다가 무엇을 하려는 욕구가 보이는 것 같았다.
섬 / 鵲巢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 나간 카페에
주방은 마음 가득 한 상 차려놓고
오가며 눈으로 먹는 잡지 못한 밥숟가락
보드는 물결 위에 라디오처럼 흐르다가
걷는 발 나뒹구는 분쇄 커피 마시며
한쪽 눈, 마저 잃은 듯 먼 휴양지 섬 섬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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