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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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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7회 작성일 16-05-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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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비가 되고 싶다
수 없이 그대를 사랑한다 고백하던 말들과 함께
노란 날개짓 팔랑이며
꽃잎의 어깨에 앉았다가 그대 가는 길
조용히 향기를 묻혀 나르는

오월의 한 평화로운 표정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태풍이 불어오는 어느 여름 날
격정의 추억에 떨어진 나뭇잎 사이의 노란 날개
무심코 누군가 밟고 지나간들

지금은 
그대 가는 길, 봄햇살을 품었다가 풀어내는
노란 나비가 되어 날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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