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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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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3회 작성일 16-01-2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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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0128

 

 

    오전은 무척 흐리다가 오후 눈발 휘날렸다. 밤송이 같은 굵은 눈이 조금 내렸다. 저녁은 싸락눈도 가랑비도 있었다.

    아침, 아들 둘 깨워 어제 산, 돔배기 구워서 밥 한술 떴다. 둘째는 여간 입맛이 없는 듯했다. 맏이는 역시 물고기 종류는 바다든 민물이든 가리지 않는다.

    오전 경산 모 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이번 달부터 쿠폰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점장님 말씀이 있었다. 다음 달은 공식적으로 기한 마감이다. 기한 연장이면 계속 영업이 가능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아서는 확실치 않다. 점장님도 이 일로 요즘 꽤 신경을 쓰시는 것 같다.

    예전 압량 조감도에서 쓰던 진열장을 하양 곽 씨께 드렸다. 진열장 무게는 에스프레소 기계의 두 대 정도의 무게다. 웬만한 장성한 남자도 4명은 있어야 들 수 있는 기계다. 더욱 조심스러운 것은 진열장은 모두 유리다. 안도 바깥도 보이는 곳은 유리로 되어 있어 물건을 옮길 때 꽤 주의가 필요하다. 오전 본부에서 차에 실을 때 옆집 재활용 수집장 아재가 도왔다. 그전에 안에 들어있는 유리는 모두 빼서 별도로 포장했다. 방학이라 아들 둘 데리고 하양에 갔다. 현장에 들렀을 때는 건장한 남자라도 있을까 하며 두리번거리며 보았다만 도시가스 설치하러 온 어떤 남자분 말고는 없었다. 이 분께 도움을 청할까 싶어도 전혀 도와줄 것 같지는 않았다. 제일에 바쁘게 움직이니 별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조금 있으니까 곽 씨의 남편께서 잠시 들려 아들 둘과 함께 모두 넷이, 이 기계를 들어 올렸다. 고민한 것에 비하면 생각보다 쉽게 일을 처리했다.

    아들 준과 찬이 그리고 주인장 모 씨와 함께 기계 들었지만, 주인장 모 씨는 여간 힘이 없었는데 계단을 탈 때는 잠시 불안하기도 했다. 더는 못 들어 힘에 부칠 때 나는 한 소리 하고 말았다. 자자 힘내고, 그러니까 다시 바짝 힘주어 목표지까지 갈 수 있었다.

    초도물량도 여러 상자 있었는데 준과 찬이가 도왔다. 우유 담는 피처라든가 우유 거품기, 탬퍼, 탬퍼 거치대, 바케디, 찌꺼기 통, 등 모두 내려놓고 확인했다. 하부 냉 테이블 가져온 기사도 있었다. 아직 마무리 끝나지 않은 전기 사장은 바깥에서 등을 달고 있었으며, 곽 씨의 친구도 두 명은 있었는데 우리가 하는 일을 보았다.

 

    일을 도와준 아들과 늦은 점심을 먹는다. 가끔 외식으로 오곤 하는 집이다. 임당에서 가까운 중국집 공화춘이다. 맏이가 좋아하는 새우 음식, 새우칠리와 해물 간짜장, 볶음밥, 짬뽕을 시켰다. 요즘 들어 둘째는 여간 입이 무겁다. 그러는 반면 맏이는 이것저것 지겹지가 않다.

 

    조감도 메뉴판이 들어왔다. 그간 철 작업해 놓았던 데다가 메뉴를 실사해서 붙인 라이트 패널을 얹어 놓으니 보기가 깔끔하고 멋도 있어 가게 전체가 다시 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나 무엇 하나라도 디자인이 안 미치는 것은 없다. 내가 보기에도 멋있고 깔끔한데 고객은 또 어떻겠나 하는 생각이다.

    잠시 조감도 있을 때였는데 예지 어머님 후배인 듯하다. 인사했다. 저 모르겠느냐며 묻기에 조금 당황했다. 안면은 꽤 있다. 어딘가 본 듯하기도 해서 기억을 살폈는데 아! 전에 본점에서 커피 교육 상담했던 분이었다. 나는 무척이나 놀라웠고 반가웠다. 나는 인사차 한 마디 건넸다. , 그때 느낌 좋았어요. 했더니, 반가워했다. 그러고 보면 경산이 좁다는 것을 느낀다. 인사는 나누었지만, 성 씨는 몰라 그냥 모 씨라고 하자. 하여튼, 모 씨는 예의상 하시는 말씀이겠다. 요즘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많이 힘들지 않으냐는 뭐 그런 뜻이겠다. 그래서 많이 힘들다며 얘기했더니, 옆에 예지 어머님께서 한 말씀 주신다. 뭘 힘들어! 여기는 손님 미어터지는구먼, 본점이 힘들겠지! 맞는 말씀이었다. 바깥은 굵은 눈발이 휘날렸는데 그 길로 해는 일찍 떨어졌다. 빙판길이다. 손님 뚝 끊겼다. 오늘 조감도는 6시 이후는 누구도 오지 않았다. 옆집 식당도 저녁에 약속하신 분은 밑에다 차를 대고 올라와야 했다. 저녁을 맡은 점장과 부근 군은 오르막길, 눈을 치웠으며 오 선생은 내렸던 눈이 얼어버리자 깨며 치우기도 했다. 10시에 마감했다.

 

    울진에 커피, 택배로 보냈다. 내일 동원 군 가게 개업 날이다. 커피를 좀 챙겼다. 하양에 미처 챙기지 못한 잔여물품을 챙겼다.

    밤늦게 단골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고기 굽는다. 진눈깨빈지 눈인지 빈지 모르겠다. 뭔가 내리는 광경을 보면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 맡으며 고기 뒤집는다. 고기 구우면서도 오늘은 어색하다. 아내가 있고 뭔가 큰 덩치가 둘씩이나 있다. 십 대와 사십 대, 애는 애가 아니다. 이제는 보는 것만도 기운 다 뺏긴다. 한 발 더 나서야 한다며 고기 집는다. 바싹 구운 마늘 집는다. 바깥손님처럼 하루는 갔다. 그렇게 수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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