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4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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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4月 22日
송홧가루가 제법 날리는 계절이다. 날씨 꽤 맑았다.
오전, 사동 개장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있을 때였다. 카페 단물고기에서 전화 왔다. 엊저녁 남자 아르바이트 직원이 전화가 오기는 했지만, 오늘 아침은 여자 아르바이트 직원이 전화 했다. 기계가 안 된다는 거였다. 대충 써놓자면 어제 마감 보던 남자 직원이 일을 너무 성급히 처리하다가 실수했는데 기계 청소하며 물을 과도하게 많이 붓는 일로 그만 PCB에 물이 들어갔다. 어쩔 수 없이 가릴 수밖에 없었다. 오전 11시쯤 현장에 들러 수리 마친 시간이 정오 조금 지났다. 이 일로 엊저녁에 마감 본 아르바이트 남자 직원의 위치가 껄끄럽게 되었다. 오후에 문자가 왔다. ‘수리했나요, 수리비는 얼마 나왔나요?’, 그래서 사장께 받은 금액을 사진 찍어서 전송했다.
점심, 조감도에서 먹었다. 배 선생께서 국수 삶았다. 예지와 부건 군 배 선생과 함께 식사했다. 오래간만에 국수다운 국수를 먹었다. 멸치 다시마로 국숫물 우렸는데 그 맛은 어찌 표현해야 할지 하여튼 구수했고 면발은 아주 가늘어서 한 입 넣고 씹는 맛이 다분했으며 국수에 넣는 고명은 달걀부침과 나물이 있었는데 이는 국수 맛을 더 돋웠다.
**에 다녀왔다. 얼마 전에 설치한 기계를 잠시 보러 갔다. 모 씨는 커피 교육받은 지 꽤 되었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뽑는 일을 그만 잊어 잘 모르고 있었다. 가볍게 일렀다. 모 씨가 살아온 인생을 커피 한 잔에 잠깐 들을 수 있었다. 나와는 나이가 10살이나 차이 나지만, 사회생활은 최고 밑바닥부터 다져온 사람이라 이 사회가 어떠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안마’를 통해 돈을 벌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들었다. 이 속에도 정경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은 깡패사회라고 어디선가 읽은 적 있다만 이를 아주 실감나게 생활한 모 씨다. 돈은 음성적으로 벌었다지만, 이 돈을 양성화하는 과정을 보는 셈이다. 모 씨의 일을 듣고 보니 이는 어디라도 말 못할 사정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그의 나이로 보아서 한창 사업을 이루는 나이라 돈이 제법 많이 들어간다. 투자자 모집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것 보아서는 내심 욕심으로 보였다. 모두 이럴 때가 있나 보다. 노자에 관한 책을 몸소 성찰하며 읽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잠시 이 생각을 했었다.
그를 통해 성의 상품화에 대한 우리 사회에 갖는 일반적인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올해 최저 임금이 시간당 6,030원이다. 하지만, 이 바닥은 10배 이상이나 고수익을 창출하니 그 어떤 여성도 현혹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루에 평균 몇 탕을 한다고 하니 나는 들으면서도 너무 놀라운 사실이었다. 이를 통해 한 달 벌어들이는 수익은 또 얼마나 된다며 얘기한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그와 더불어 이에 얽히고설킨 유착은 또 말해 뭐하랴! 지면이라 이러한 것을 적는 나 또한 도덕적이지 못함이다. 그냥 듣고 말아야 할 일이었다. 그는 얘기를 계속 이었는데 30대 후반에서 40대 아주머니가 많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경찰 딸아이도 있으며 아지매도 있다며 얘기한다. 정말 옳지 못 한 일이다. 하여튼, 그를 통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일을 듣게 되었다.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배우 이병헌의 라면 먹는 모습이 자꾸 떠올랐는데 목숨이 간당거릴 만하겠다. 모 씨는 이러한 위기를 자주 느낀다며 얘기했다. (손목 날아간 이병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의 말이다. ‘선생님 깡패는요. 이래 보면 깡패 같이 생기지는 않았어요. 정말 호형호제하며 지낼 수 있을 만큼 좋아요. 하지만, 뒤에는 정말 칼 있어요. 그걸 잘 모르고 되 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어요. 돈 벌면 뭐해요. 교묘하게 피해서 빠져나오는 게 일인데요. 이제는 미련 없어요. 빠져나오고 싶어요.’, 에휴 모 씨는 선생님은 입이 무거우시니 말하는 거라며 다부지게 얘기했는데 그만 이렇게 적고 말았다. 사회 세태니 이해할 것이다. 더욱이 그를 알 수 있는 것은 이 지면에 없으니까 말이다.
저녁은 조감도에서 먹었다. 부건이와 인열 군과 함께 했다. 인열이는 어제 제사가 있었다며 돔배기와 전을 내놓았다. 한 젓가락 했다.
에스프레소
곱게 간 커피, 포타필터에 담아 여러 번 격(擊)ᄒᆞ야 이쪽저쪽 보아가며 평평 작(作)하니 거꾸로 뒤집어도 뚝 떨어지는 일이 없어야 하며 단, 가에 묻은 찌꺼러기만 말끔히 떨어지는데, 다시 바르게 펴서 깔끔하다 싶으면 이제 사 기계에 꽉 끼어서 한 잔 옴팡지게 받는다.
마침내 끄레마 풍부한 이 한 종지 말이야
기계청소
뭉툭한 드라이브 들고 샤워망에 콱 찍어 옆 지대에 단단히 지탱하여 쑥 둘러 뺀다. 뺀 것은 곧장 한대에 가 물에 폭 담구었다가 그 즉시 철 쑤세미 들고 어떤 것은 빠아악 빡 빠아악 빡 닦아서 대충 흔들고 물기 속 뺀 다음 마른 헝겊에다가 닦아 놓는다. 약간 추진 헝겊 들고 기계 밑구멍에다가 넣고 뺑 돌려 가며 닦아낸 다음 아까 닦아놓았던 망을 먼저 고무링에다가 끼우고 밑구멍에 다시 꽉 끼우는데 포타필터 들고 완벽하게 밀어 넣으니 그야말로 세상 열이면 열이요 백이면 백이라 그 구멍 훤히 뚫은 것이라
커피가 이 어찌 맛이 없을 소냐! 안 그르냐!
조감도에 있을 때였다. 예지는 잠시 책을 보는 나에게 와서는 ‘본부장님 기계 관리 해할 할 것 같아요?’ 아! 예지가 그래 가서 보자.
잔 3
물 우에
띄워놓고
수세미
문댔다가
씻고 담고
또 씻고
한 종지
묻은 얼룩
짯짯이
너른 사발로
이어이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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