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4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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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4月 23日
맑았다. 애기 살구다. 새파랗게 여문다. 그 옆에 심은 매실나무도 매실이 아주 작게 여물기 시작한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열었다. 새로 오신 분은 없었다. 수업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여섯 명이다. 오늘은 로스팅교육과 드립을 했다. 교육생 중 어느 한 분이다. 화원에 창업한 후배 이 씨를 알고 싶어 했다.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
압량 모 교회에 다녀왔다. 작년 6월에 설치한 기계였다. 기계는 깔끔했지만, 샤워망과 고무가스겟은 교체시기가 이미 지난 것 같다. 기계를 한 번 관리해달라는 부탁에 뜯어서 확인하니 고무는 많이 삭아 갈아야 했다. 샤워망과 고무가스겟을 모두 갈았다.
옥곡 분점, 대구 곽 병원에 커피 배송 차 다녀왔다.
오후, 가족 모두 오래간만에 모여 식사했다. 욱수골 할매묵집에 갔다. 맏이와 둘째는 국수를 아내와 나는 돼지찌개 주문해서 밥 한 끼 먹었다. 이곳은 유명한 어떤 레스토랑도 아니며 그렇다고 내부공사를 뻔질나게 해놓은 그런 식당도 아니지만, 손님은 꽤 많다. 비만 새지 말라며 씌운 천막아래 허름한 양철 간이 탁자와 간이의자뿐이다. 이 집 주인장은 식당 한쪽에서 두부를 만드는지 콩 쑤면서 긴 막대기로 휘휘 젓고 있다. 일하는 아지매는 꽤 많아 분주하기만 하고 간이 식탁은 많아도 빈자리 하나 없어 수군대는 소리로 꽤 시끌벅적하다. 이 집에 내놓는 요리는 어찌나 맛있는지 한 번 맛보면 결코 잊지 못해 그래도 생각나면 한 번씩 오는 집이다. 아내는 아이들 교복 맞추며 또 장을 보다가 시간이 얼추 맞아 이곳에서 만나 함께 밥 먹을 수 있었다.
조감도에서 커피 한 잔 마셨다.
이 승하 평론집을 읽었다. 이 평론집은 꽤 읽을 만하다. 시조에 관한 내용이 전부다. 저자 이승하는 시조 쓰는 시인은 아니지만, 앞으로 우리의 현대 시조가 어떻게 발전되어 갔으면 하는 마음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어 좋다. 앞부분은 정말 제삼자의 처지에서 시조에 관한 비평을 다루어 꽤 읽을 만 했다. 하지만 책 중간에 어느 한 시인의 글을 감상한 내용이 있는데 비평을 받아 마땅하리라 보지만 너무 찬미 조로 쓴 것도 있어 이건 아니다 싶어 그냥 지나며 읽은 부분도 있다. 솔직히 사랑에 관한 시는 물릴뿐더러 어떤 아리송하면서 상상을 띄울 수 없는 글은 좋지 않은 글이다. 그러니까 묘사가 턱없이 부족한 詩다.
저녁, 경산에 유일하게 알고 지내는 친구가 문자가 왔다. 식사 한 끼 하자며 불렀는데 사동 새로 개업한 낙지집에서 식사했다.
거북선
진달래 곱게 피던 어린 소풍 가던 날
어머니 짠 내 이며 건넜던 그 거북선
농산물 창고 뒤 서서 두 손에 꼭 쥐여 줍니다.
부르튼 손에, 손에 건네준 그 거북선
눈깔사탕 사 먹으라고 바다를 태웁니다.
지금도 저는 그 거북선 타며 저어 갑니다.
도끼
날마다 번득이는 거울을 들다 보며
날카로운 현실과 사상을 내 갈았다.
정작 한 조각 理想 하나 없이 꿴 날이여
무딘 날 우울한 날 화창해서 슬픈 날
무엇을 그리 갈며 새우고 있었던가
이것도 날이라 누가 또 저리 밟아 상처받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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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s7158님의 댓글

여호와는 나의목자시이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초장에 누이시녀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