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5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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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5月 01日
가로수 이팝나무가 모두 하얗게 피었다. 나무줄기 잡고 마구 흔든다면 솜 같은 꽃씨가 하얗게 날아갈 것 같다. 무언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전체가 꽃다발 같기도 하다.
준과 찬이를 데리고 촌에 다녀왔다. 아버지는 대문 옆 작은 텃밭을 일구어 상추를 심었다. 상추가 여리게 자랐다. 마당 앞, 감나무 사이사이 놓아둔 작은 화분, 큰 화분 각종 꽃이 피었다. 어머님께서 점심을 차렸는데 옆에서 도왔다. 점심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경산 들어왔다.
思親 / 鵲巢
대문 옆에는 다듬은 텃밭 상추 있고
마당 가 화단은 각종 꽃이 피었다
계절은 변함없지만, 부모님 노쇠하다
어머니 보냈느니 벌써 내 차례라며
받지 말아야 할 당뇨만 점점 깊다
이제는 눈도 어두워 하루가 갑갑하다
그늘은 주름처럼 흰 꽃대 돌아보며
싱싱한 상추 뜯어 한 점 놓은 마음
하루가 보자기처럼 뼛속 끝에 아리다
오후, 다섯 시 조감도 가족이 함께 한 자리에 몇 가지 지시사항을 내렸다. 조선업계 불황으로 국내 경기가 또 심상치 않은 점, 여태까지는 선전하였다만, 앞으로 일에 신경을 더 써야겠다. 오신 고객을 두루 살피라는 점, 청소와 계산대 보는 일, 지난달 노고에 격려 한마디 했다.
저녁, 시* 형님께서 오셨다. 커피 한 잔 함께 마셨다. 쑥떡을 가져오셨는데 꽤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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