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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3月 3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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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8회 작성일 16-04-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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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잔盞

 

    盞

    커피 담은 잔 어디 깨끗한 게 있나

    비워도 흔적이라 씻어야 하는 일을

    하지만 담을 때만은 따끈하게 담자

 

    잔 비워 못 비워도 마 잠시 그냥 두자

……. 가시면 깨끗하게 비우며 안을 닦자

    제자리 앉아 세상 다 품은 듯 그렇게 있자

 

 

鵲巢日記 16年 03月 31日

 

 

    맑았다. 온통 꽃이다. 목련도 활짝 핀 것이 보기에 좋고 벚꽃도 피고 살구도 피었다. 온종일 마음은 불안했다.

    월말 마감했다. 마감서를 일제히 전송했다. 오후, 어느 한 집에서 마감을 송금해주었는데 당연히 받아야 할 금액인데도 마음은 이상했다. 병원 내 분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다. 어떤 집은 보름은 지나야 입금해주는데도 있어 그렇고 또 며칠이나 지나야 결재가 들어오는 집도 있다. 서울은 입금되어야 물건을 발송하니 그러니 서울 사람은 돈을 번다. 들여야 할 물품대금은 선금이고 받아야 물품대금은 뒤의 일이니 그러니 힘이 든다. 어느 집은 두 달 치 또 어느 집은 석 달째 그 이상 되는 집도 한 집이 더 있다.

    신대ㆍ부적에 개업한 석 씨 가게에 다녀왔다. 개업선물로 커피분쇄기와 드리퍼 했다. 축하로 금 일조했는데 꽃이나 화분은 많이 들어올 것 같아 요긴하게 썼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내 오 선생도 교육받으시는 장 선생도 왔다. 조감도 부건 군도 여기서 볼 수 있었다. 가게는 작지만, 디자인은 아담하고 예뻐서 애견가들은 많이 찾겠다.

    오후, 몇 군데 커피 배송했다. 몇 군데 마감서 직접 전달했다. 한의대 모 선생이다. 커피 배송 중에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 있는지 계시는 곳에 가겠다며 했다. 정평에서 만났다. 한의대 앞에 커피 기계를 설치하고자 몇 번 상담했던 분이다. 오늘은 울진에 더치 공장 주소를 알고 싶다 해서 소개했다. 연배로 보아서는 60 초반이거나 오십 후반쯤 된다. 무슨 일을 도모하시려는지 속내는 알 수 없었지만, 무언가 하시려는 궁리와 또 하고자 여러 가지 묻기도 했다. 하기야 커피 일을 물어오는 사람이 어디 한두 명인가!

    점심은 라면을 먹고 저녁은 빵과 우유를 먹었다. 저녁에 장 사장 잠깐 가 뵈었다. 오늘 사동 현장은 마감인가 보다.

    저녁, 책 읽었다. 마음을 어디 한 곳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무언가 성취라든가 진보라든가 약간의 가야 할 길이 있어 그냥 좋은 것 같다.

 

 

5. 안개

 

    한 냄비 곱게 끓인 안개를 사랑하자

    탁 막힌 어둔 하늘 한 치 앞 분간 말고

    핼로우 미스터 몽키 한 젓가락 씹어보자

 

    뚜껑에 담은 안개 뚜껑처럼 비웠네

    뜨겁게 달군 하루 비워서 찌든 하루

    기필코 더러운 냄비 빡빡 닦아 놓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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