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4月 02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6年 04月 02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1회 작성일 16-04-03 00:31

본문

鵲巢日記 16年 04月 02日

 

 

    맑았다. 오후 들어 조금 흐렸다.

    오전,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모두 꽃구경 가셨는지 참석한 인원은 다섯 분이었다. 선생 한 분 질문했다. 커피 전문점이 많이 있는데 영업이 되는지 지금 카페를 시작해도 되는지 또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나에게 물었다. 근래 개업한 집을 들어 상황을 얘기했다. 인생, 참으로 길다. 무엇이든 도전이 없는 삶은 따분하다.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활기찬 삶을 영위하자면 무엇이든 도전적이어야 한다. 그 도전은 나의 능력에 맞게 하면 된다. 또 조금 버겁더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나에게 유익하다.

 

    오전, 카페 단물고기에서 몇 번의 전화가 왔다. 기계가 고장이었다. 얼른 연장통 챙겨서 현장에 가보았다. 기계는 전원이 꺼져 있었다. 배전함에 물린 차단기는 올리면 바로 떨어졌다. 이런 경우는 기계 내부에 히터 말고는 거의 없는데 새 기계 설치한 지 이제 6개월이 채 못 된다.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이것저것 만지다가 전기를 다시 본다. 접지가 이상이 있을 것 같아 접지를 끊으니 기계는 정상이었다. 전기공사를 잘 못 했거나 어딘가 누전이다. 마침 사장도 나와 있었어, 커피 한 잔 마셨다.

 

    한학촌에 다녀왔다. 한학촌 오르는 길 양 길가 벚꽃이 한창이다. 이 길은 약간 오르막인데 끝에 이르면 목련이 줄지어 또 한창이다. 이 거리만큼 아름다운 거리는 없을 것이다. 거의 정상이나 다름없는 주차장에 이르면 삼성현을 기리는 고택건물이 한학촌이다. 돌계단 수십 계단 밟고 올라야 작은 카페가 하나 있다. 계단을 다 밟고 오르면 문간에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 사람은 모여 앉아 경산 훤히 내다보며 차를 마신다. 이 문간에 어느 노인이 챙모자 쓰고 댓돌에 앉았다. 근데 테이크아웃 잔을 옆에 끼고 야외 풍경을 상념 없이 마냥 본다. 혼자다. 왠지 서글퍼 보이고 쓸쓸하고 외로움 같은 것이 지나간다. 마치 한 이십 년 후, 나 같기도 해서 마음 착잡하게 흐른다. 벚꽃은 환하게 피었다만 사람은 늙어만 가니 그런가 보다.

 

    둘째는 학교에 피구 한다며 아침 일찍 나갔다. 맏이와 아내와 경산 길목 좋은 곳에 아주 크게 연 낙지 집에 다녀왔다. 점심 먹었다. 건물은 목조 구조물로 지었다. 얼핏 보아도 몇십 억이다. 품(맵시)은 한옥이다. 외식산업을 본다. 점점 세상은 더 좋아지고 있다. 점점 규모화되고 점점 고급화를 지향한다. 카스에서 보았나! 국내 1,800여 개의 가맹점을 냈던 상표 ‘모모’ 신축사옥이자 카페 건물을 보았다. 500평이다. 어느 신문에서 보았나! 국내 자금이 투자할 곳이 없이 자금회전이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국민소득이 몇 년째 삼만 불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외식산업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

 

    저녁, 장 사장 부부가 조감도에 왔다. 커피 한잔하며 담소 나눴다. 장 사장은 신혼부부다. 장 사장과 장 사장 아내 이 씨와 더불어서 나눈 얘기는 수성못 주위 카페 얘기다. 이곳에 자리한 스타벅스가 전 세계 매출 4위를 기록한다는 얘기다. 1위가 도쿄 시부야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빈말은 아닐 테다. 그러면 전국 최고의 매출은 대구 수성못에 자리한 스타벅스라는 얘기다. 참,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몇 군데 카페와 몇 군데 음식점 세간의 이목을 끄는 집 몇 집 더 얘기 나눴다. 장 사장 부부는 두 시간여 동안 앉았다가 갔다.

 

 

7. 행주

    폭 삶은 행주처럼 꽃대가 나부낀다.

    얼마나 더 닦아야

    바람은 가벼울까

    오늘도 벚꽃 잎처럼 하늘 담아 흔든다.

 

    축축한 행주 빨아 꽃대에 늘어본다.

    손길이 꽃잎처럼

    바람 따라오라고

    하얗게 흔드는 손짓 마냥 여기 좋다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357건 131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04-18
456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04-18
4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4-18
4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4-17
453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4-16
4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4-16
4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4-15
450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4-14
4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4-14
4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4-13
4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4-12
4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4-11
44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04-10
4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04-10
4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4-09
4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4-08
441 수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04-07
4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4-07
4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4-06
4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4-04
4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4-04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4-03
4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04-02
4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4-01
4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03-31
432
치마가 댓글+ 2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 03-30
4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03-29
4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3-29
429 카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 03-28
4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3-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