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4月 0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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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4月 05日
맑았다. 벚꽃은 아직 한창이다. 어디든 벚꽃이 안 핀 거리가 없을 정도다.
오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난주 조감도에 다녀가셨던 손님이었다. 조감도를 팔지 않겠느냐며 얘기한 분이다. 그때 책 한 권 ‘카페 간 노자’를 드렸다. 책은 중간중간 해서 거의 다 읽었다며 얘기했다. 오늘은 본점에 오시게 하여 차 한 잔 마셨다. 그는 한양대 졸업했다. 나이는 나와는 동갑이다. 양산과 부산 일대에 생닭을 유통하는 일을 하며 종업원은 둘 가졌다. 이렇게 카페 짓겠다고 오시니 돈 꽤 번듯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밥도 먹지 않고 얘기 나누면 짜증도 일겠다며 여기 괜찮은 곳 있으면 점심 한 끼 하자며 얘기한다. 나는 거저 괜찮았지만, 구태여 가까운 보쌈집에 가 한 그릇 했다. 다시 본점에 와서 커피 한 잔 마셨다. 나는 오늘 그와 얘기 나누며 이러한 것을 느꼈다. 나는 여태껏 뭐했나? 하며 말이다. 자산을 꽤 일군 사람으로 부동산 알아보고 또 마땅히 투자할 것 물색하며 다니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그는 아이 셋을 가졌다. 식사 끝나고 본점에서 커피 한잔 마실 때 그는 한마디 던졌다. 뭐 나이도 같은데 마 친구 합시다. 조금 머쓱했다.
이 씨
보소! 카페 어데 할 만한 데 없겠소
돈이야 또 만들면 있지 않겠소
목 좋고 경치 좋은 돈벌이 되는 그런 카페 말이오
본부장
마! 어디든 카페 하면 되지 않겠소
돈이야 크게 들겠소 만은
카페면 함부레 모이는 곳이라 그저 괜찮소
그는 아주 좋은 차를 탔는데 만약 내 시간이 괜찮다면 아마 땅 보러 다녔을 것 같다. 어디라도 좋으니 가자며 부추겼는데 시간 낼 수 없었다. 오후 가야 할 곳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11시 반쯤에 와서 오후 2시 지나야 갔다. 마침 본점에는 본점장 이 씨가 있었고 이미 교육 마쳤던 권 선생께서 있었는데 나에게 물었다. ‘원래 아시는 분입니까?’,‘오늘 처음 뵌 분입니다.’ 머리가 뻑적지근했다.
오후, 동호동 독서실에 다녀왔다. 엊저녁에 캔이 시원하지 않다며 전화 왔다. 상황을 들어보니 콤프레샤 나갔다. 가게 한 십 년 전에 떼어놓은 부품이 하나 있어 이것으로 바꿨다. 기계가 오래되었다. 마침 부품을 알아보려고 대구 자판기만 다루는 굴지의 회사에 전화하니 이제는 콤프 수리하지 않는다며 얘기한다. 이에 부품도 갖추지 않았다. 난감했다. 천상, 경산에 자판기 사업하는 천 사장에게 전화하니 관련 비용이 십오만 원이다. 할 수 없이 전에 떼어놓았던 것으로 대체했다.
정평에 사업하는 모 카페에 다녀왔다. 밤새 쥐가 들어갔는지 그라인더 선을 일부 갉아먹었다. 그라인더가 되지 않는다며 전화 왔다. 현장에 들러 기계를 쓸 수 있도록 이었다.
대구에 다녀왔다. 동원이 가게다. 다이노 카페에 각종 차와 소스를 가져다주었다. 가게에 정석 군이 있었다. 하양 모 부동산 집에 다녀왔다. 커피와 더불어 하는 집이다. 사장은 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가게에 손님 한 분 오셨다.
꽃처럼
어둠을 깨치려고 어둠을 먹습니다.
꽃처럼 붉었다가 꽃처럼 굳습니다.
바람은 불어 이리도 어둔 꽃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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