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4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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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4月 06日
종일 흐리다가 저녁 답에 비가 왔다.
오전, 본부에서 책 읽었다. 오후, 한학촌과 제일 건강원 집, 그리고 대구 봉덕동 카페에 커피 배송했다. 오후 늦게 울진에서 전화가 왔다. 커피 좀 보내달라는 부탁이었다. 오 선생께 허겁지겁 부탁했다. 커피 볶았다. 커피 스무 봉을 담아 택배 보냈다. 미수금이 또 늘어나는 게 걱정되었다. 전에 몇백 밀렸다가 결국 받지 못한 일이 있어 괜한 마음만 쓰였다. 커피는 늘 먼저 보내달라며 부탁하지만, 결재는 더디다. 송금되는 대로 택배 보냈겠다고 했다. 하지만 택배 마감 시간이 다 되어도 송금하지 않았다. 한 번 더 문자를 보냈다. 답변이 없다. 커피를 보내고 문자 보냈다. ‘방금 택배 보냈습니다. 송금 부탁합니다.’ 한참 뒤에 돈이 들어왔다. 그리고 문자가 왔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어려울 때 도와주시고 짜증 한 번 내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 그래서 한 문자 보냈다. ‘ 돈이 미운 거죠. 저도 아주 힘듭니다. 늘 결정에 또 그 책임에 걱정이 많습니다. 모든 일 뜻대로 되지 않으니 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여러 번입니다. 요즘은 조금만 스트레스받아도 목이 부어오릅니다. 몸이 감당하지를 못해 저도 미칩니다. 괜한 말씀을 드렸네요.’
마음
하얗게 떨어지는 꽃잎도
많은 봄날
하는 일 커피 볶고 담아 보내는 일
한쪽만 치우친 상자
또 걱정 담아
보내네
세상은 담다가
그만 터지는 일
왼쪽도 오른쪽도 맞아야 마음이지
한쪽
마저 터질까
칭칭 감아
보네
출출한 마음에 마땅히 먹을 것도 없어 편의점에 간다. 삼양라면 사려고 보니 이 라면만 없다. 그냥 다시 돌아온다. 어제 먹다 남은 나물과 김치 쓸어 넣고 고추장 넣고 밥 비빈다. 참 나도 한심하다. 이렇게 비벼 먹으면 되는 것을 라면을 생각하다니, 퉁퉁 불은 라면 아직도 생각한다.
저녁 먹고 카페 우드에 갔다. 커피 주문 있었다. 근데 문자를 잘 못 읽어 생두만 가져왔다. 커피도 주문하셨다는데 문자 들여다보니 커피는 있어도 쉼표가 없어 그만 잘 못 읽게 됐다. 할 수 없이 내일 또 와야 한다. 그나저나 여기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한 시간여 동안 앉아 책 읽었다.
10. 카페에서
북적북적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니
사람은 모두 세종대왕 품고 앉았다.
몽글몽글 볼펜 잡고
까만 속 비우며 들어내니
왕 가라사대 잔盞 비우고 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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