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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기온 / 이혜우 

아직 봄은 아니면서

추위가 한풀 사그라진 날

움직이기 괜찮게 보이는 아침

출근길 앞에 나서는 아내의 손길

두툼하게 지갑을 채워준다

오늘따라 웬일이지

소다 넣은 찐빵인가

부풀어 올라있다

사랑하는 아내라고 생각하며

길모퉁이 돌아 살며시 꺼내보니

신사임당 세종대왕은 어디 가시고

퇴계 선생님 동창회 모임이다

그러면 그렇지

주머니에 봄은 언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