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1月 3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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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31日
대체로 맑았다.
월말 마감을 했다. 벌써 첫 달이 지난 간 셈이다. 마감한 전표는 가까운 곳은 일일이 들러 인사했다. 어제 출판사로부터 받았던 책을 선물로 한 권씩 드리기도 했다. 오 선생이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의 책 ‘가배도록’을 카페 조감도에서 오시는 고객께 무료로 드리자는 얘기였다. 솔직히 사소한 일기를 누가 읽겠나 하는 생각이 먼저였고 둘째는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부끄러워서 그렇게 못하겠다며 얘기했더니, 원래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얘기한다. 가만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다. 먹고사는 일이 떳떳할 수야 있을까! 이번에는 아예 마음먹고 이 책을 무료로 배포할까 싶다.
조회 때다. 배 선생과 예지가 함께했다. 각자 관련된 부분을 직접 읽었다. 예지는 역시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으며 배 선생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신다. 오늘은 몇 권 가져오지 못해 혹여나 손님께서 책에 관심 두시는 분이 계신다면 대표께서 쓰신 책이라며 말씀드리고 무료로 드리게끔 했다. 그리고 조회는 마쳤다.
오후, 경산에서 카페 하는 김 씨가 본점에 왔다. 약 두 시간 가까이 얘기를 나눈 것 같다. 김 씨는 고향이 양산이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혼이며 올해 이십 대 후반이다. 전에는 직장 생활했지만, 카페 일을 시작한 지는 약 7개월 되었다.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일을 어떻게 하면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온 것 같다. 물론 이것뿐만 아니라 가게에 쓰는 기계가 여간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 기계에 관한 조언을 얻고 싶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내가 모르는 정보도 그는 꽤 알고 있었다.
요즘은 영상 매체가 잘 발달하여서 책을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보지 않으면 생각의 깊이가 얕아 무엇을 해도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없다. 어떤 큰 결과를 이끈 사람은 대부분 책을 읽었다. 읽는 것뿐만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것에서도 아끼지 않았다. 읽는 것은 무엇을 잘 적기 위함이다. 책의 중요성을 두고 그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가 운영하는 카페는 ‘그놈의 커피’다. 상호는 그가 직접 지었다. 로고는 더 재밌는데 지면에 옮기지 못해 아쉽다.
아침은 오 선생과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었다. 점심은 동네에 돈가스 집에서 먹었으며 저녁은 먹지 못했다. 저녁에 여러 일을 했다. 잠깐 조감도에 다녀왔다.
물고기 생각하며 물을 마셨네
바다가 그리워서 꽃을 던졌네
파문도 일지 않은 파도뿐이네
꽃밭을 떠올리며 물만 마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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