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2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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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2月 01日
맑고 대체로 포근한 날씨였다.
조회 때다. 다른 사람 사는 얘기를 들으면 나는 왠지 재미가 있어 귀 솔깃하며 듣는다. 오늘 아침은 배 선생께서 주위 모 씨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50대 부부 이야기다. 남자가 바람피운 이야기와 열심히 살려고 바동바동하는 아내의 이야기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아주 옛날 영화였던가! 꼭 백치 아다다를 듣는 것 같았다. 옆에 석 점장도 함께 있었는데 우리 카페에 생각보다 연인으로 보이는 고객이 많다는 얘기다. 뭐 우리 카페만 그럴까! 전국 어디서나 카페는 연인들 모이는 장소며 놀이터다.
오전에 잠깐 병원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이었다.
오늘은 청도와 밀양에 다녀와야 할 일이 있어 차를 먼저 점검했다. 며칠 전부터 오른쪽 타이어가 이상이 있었다. 바람 빠지는 것이 숫자로 읽힌다. 자주 가는 타이어 상사에 가, 점검했더니 역시 이상이 있었다. 나사가 박혔던 모양이다. 며칠 전부터 찝찝한 마음에 차를 탔다. 세차도 해야 하는데 월말월초라 여간 바빠서 마음만 가진다.
청도에서 일이다. 점장께 월 마감서만 전달하고 나오려고 했지만, 점장은 대화가 필요했다. 가맹점에 관한 이야기다. 가맹점은 지금 현 점장 김 씨가 처음 일하기 시작했을 때보다 현격히 줄었다. 그렇다고 카페리코에 신경을 안 쓴 것은 아니다. 직무에 대한 책임문제를 놓고 이야기 나눈 것이다. 그러니까 카페 조감도 때문이다. 카페리코에 관심을 두지 않고 조감도에 관심을 두니 가맹점이 준 게 아니냐는 말과 대화 나눌 때마다 붉어져 나오는 신-메뉴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세무에 관한 이야기다. 천천히 그 불만 어린 말씀을 모두 들었다. 나는 내 일에 바르지 않게 처신하는 일은 거의 없음이다. 몰라! 이것도 주관적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이야기다. 개인 카페가 가맹점보다 커피를 더 많이 쓰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가맹점이거나 개인카페거나 등한시한 것도 없으며 나는 나의 맡은 일을 지켰을 뿐이다. 매주 토요일에 커피를 알리는 교육은 카페리코와 조감도만 문제가 될까! 내가 열었던 모든 카페는 이에 포함한다. 그 결과기 때문이다. 사업하고 가족을 만들며 함께 일을 추진해 나가면 언제나 빚어지는 일이 있다. 내 것보다 남 그릇이 더 크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빚 없이 돈 버는 가맹점이 매년 빚만 증가하는 본부보다 낫지 않은가! 어찌 되었든 나로 인해 빚어진 일이 아닌가! 문책을 받던 불만 어린 말씀을 들었던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어렵게 생각지 말자!
청도에서 곧장 밀양에 갔다. 에르모사 사장 상현 군을 만나 책을 몇 권 선물로 건넸다. 천 사장은 이 책을 몹시 기다렸던가 보다. 마침 읽을거리가 없어 마냥 기다렸다는 말을 한다. 그간 소식을 주고받으며 있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시지에 사업하시는 우드 사장님께서 온 가족을 데리고 오신 게 아닌가! 너무 놀라웠다. 사장님도 사모님도 나를 보더니 아주 놀라워하며 반겼다. 커피 일 때문에 들린 이야기와 상현이가 운영하는 카페를 잠깐 소개했다. 우드 사장님께서는 오늘은 정기적으로 쉬는 날이라 포항과 경주 거쳐 이쪽에 오신 게다. 경주에 ‘슈만과 클라라’에도 다녀오셨는데 다녀오신 소감을 이야기했다. 예전에 몇 번 다녀온 기억이 있다. 전에도 이 집은 빵이 많았으며 카페 들어가는 입구에는 예쁜 커피 잔으로 장식했다. 옆 건물은 아주 큰 로스팅 기계가 있었다. 지금도 그대로인가 보다. 사모님께서 다녀오신 소감을 들으니 말이다. 커피 하는 사람은 커피 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가족을 많이 만들어야 무엇이 생겨도 생겨나는 법이다. 토마스 L,프리더만이 그랬나! 내가 하는 일의 파이를 키워라! 그러면 나에게 돌아오는 할당량도 많다.
곧장 대구 남구 봉덕동으로 향했다. 커피를 가져다 드렸다. 점장께서는 계시지 않았다. 따님이 나와 있었는데 커피만 전달하고 나왔다. 이외에 신대부적에 사업하는 세빠에 들렀다가 본부에 돌아온 시각이 6시 조금 넘었다. 몸이 아주 곤해서 조금 누웠다. 한 삼십 분 정도 지났을까! 코나 안 사장께서 오셨다. 마침 잘 되었다. 가까운 보쌈 집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본점에서 커피를 마셨다. 안 사장께서는 여전히 고민이 많다. 그는 오십 중반이다. 공장 부지가 넓어 카페를 지을까 하며 고민하시는 것 같다. 투자다. 문제는 군위다. 군위 군민이 얼마쯤 되는지 물었다. 약 2만 명쯤 된다고 하시니 나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이 일로 정치적인 얘기도 나누었지만, 생략한다. 카페만 덩그러니 만든다는 것은 조금 위험하기도 해서 뭔가 군 지역발전을 위한 어떤 문화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카페에 손님 끌기가 여간 어려울 텐데 말이다. 안 사장의 꿈을 듣는다. 일을 도모하고 추진하며 실행하는 것은 굉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오십 중반이지만, 그 꿈을 실행하려는 안 사장이 오늘은 달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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