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1月 13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鵲巢日記 16年 01月 13日
겨울로 보기에는 너무 온화하고 맑은 날씨였다.
오전, 한성에 다녀왔다. 아래 주문 넣었던 메뉴 가판대가 어느 정도는 작업이 된 듯했다. 현장에 들러서 확인하니 철 200관은 웅대하다. 높이가 그리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아주 큼직해서 설치를 잘못하면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듯하다. 말로 이야기한 것과 실물은 확연히 달랐는데 옆에 프렌치를 달겠다는 마음은 저버렸다. 오직 철 200관으로도 그 멋을 다하는 것 같아 이대로 하되 바닥에서 오른 그 끝에 메뉴 가판대를 용접한다. 메뉴 가판대는 약 45도 각도로 기울여야 하는데 기울기는 무엇으로 하느냐는 것이다. 한성 사장과 직원, 그리고 나까지 함께 고민했다. 한참 뒤, 철 200관을 약간 잘라 200관 기둥에다가 탁 놓으니까 그런대로 운치가 있었다. 메뉴 가판대를 붙이면 나름대로 웅장한 멋이 날 것 같다. 어느 정도 작업이 끝나면 현장에 모두 가져와서 더 정확히 기울기 보아가며 마무리하기로 했다.
동원 군 가게에 잠시 들렀다가 경산 칠성 꽃집에 갔다. 동원 군 가게에 뭔가 어수선한 것 같아 화분 몇 개 주문했다. 오후에 보내주셨으면 하고 사장께 부탁했다. 이 집 아들 이 씨는 전에 사동 단물고기 사장과 친구 사이다. 한때 단물고기 창업 시 동업으로 시작했지만, 개점 며칠 앞두고 갈라섰다. 그 이유는 적당히 알고는 있었지만, 글로 적기에는 마뜩찮아 그냥 넘긴다. 그간 이 씨는 대구 수성구에 집터를 사서 집을 다 지었다. 1층에 카페를 하겠다고 했다. 사장과 아들 이 씨도 함께 있었는데 꽃나무 두 그루 사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알 게 되었다. 나중 기계 넣어 달라고 부탁한다. 이 씨는 한 번 창업한 경험도 있고 이제는 기계는 아주 밝아 모든 기계를 어느 선까지 맞춰달라고 했는데 가만히 주판 놓아보니까 거의 입고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 사장은 나와는 아주 오랫동안 거래한 집이라 어떤 대변할 겨를도 없었다.
방학이라 두 아들 데리고 밀양에 갔다. 에르모사 커피 배송 다녀왔다. 천 사장 만나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었지만, 두 아들과 함께 스파게티와 서비스로 나온 피자 한 판 먹었다. 요리사가 되겠다던 둘째 찬이는 역시 대식가다. 스파게티를 맛으로 먹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피자와 곁들어 먹은 양이 만만치는 않다. 천 사장은 올해는 돈을 꼭 모으겠다며 다부지게 말한다. 지금까지 밀양 시에 아주 오래된 집터와 건물을 샀는데 재개축하는 나머지 그간 모은 돈이 꽤 들어갔던 모양이다. 오늘 시점으로 통장은 제로라고 한다. 나는 웃음이 일었다. 자네는 괜찮은 잔액을 가진 셈이네! 나는 마이너스네 그것도 오억이나 빨간 줄 긋고 다닌 데다가 조금도 준 것도 줄일 수도 없는 막막함이야!
엊저녁은 잠이 오지 않았다. 조감도 점장은 곧 창업하겠다고 선포를 했으니 또 한사람을 들이거나 키우거나 해야 한다. 머리가 깨지는 듯했다. 거기다가 본점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매출과 제반 비용이 거의 맞았으면 싶어도 마음뿐이다. 경기는 더 나아질 기미는 없어 보인다.
오후, 밀양에 다녀와서 한성에 다시 갔다. 작업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어떤 모양인지 확인차 들렀다. 모양이 무슨 로켓 미사일 같다. 베이스에 올려놓은 철 200관은 영락없는 미사일이다. 메뉴 보다가 로켓 추진부 밑동이나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대로 무뚝뚝하면서도 장대하고 우람하기까지 하다. 설비해놓으면 그런대로 미관을 이루겠다.
저녁에 동원 군으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꽃나무가 배달되었던 모양이다. 하양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건축시공사 사장 모시고 본점에 오겠다는 전화였다. 잠깐 조감도에 잠시 다녀왔다.
밤늦게 동원 군으로부터 문자 받았다. ‘본부장님 금일 다이노 커피 매출은 **** 나왔습니다. 너무 큰 화분을 두 개나 선물해주셔서 눈물이 났습니다. 더 열심히 분발해서 저도 본부장님께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항상 감사하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아 정말 대단하다. 어제보다는 훨씬 낫구나! 함께 노력하자꾸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