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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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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4회 작성일 16-01-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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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19日

 

 

    대빵 추웠다. 바람이 바람이 아니라 칼이다.

    아침 일찍, 한성에서 직원 두 명이 왔다. 지난번 주문했던 메뉴판을 가져왔다. 기울기를 보기 위해 공장에서 완벽하게 작업하지는 않았다. 아침, 계산대에서 작업한 메뉴판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맞춰 고정했다. 작업한 메뉴판을 붙여 보니 정말 웅장한 멋이 난다. 여기에다가 라이트패널까지 얹어 놓으면 꽤 볼만한 메뉴판이 되겠다.

    오늘은 정말 겨울 같았다. 참 웃긴 일이다. 겨울인데 말이다. 하여튼 바람이 꽤 불었는데 완전 칼바람이었다. 메뉴판은 모두 두 개 주문 넣었다. 하나는 조감도에 하나는 다이노 카페에 들어가야 한다. 조감도에 먼저 작업한 다음 곧장 대구 동원 군 가게에 갔다. 한성 인부도 함께 갔다. 10시쯤 출발해서 10시 30분쯤에 도착했는데 카페 주인장 동원 군은 아마 밤잠을 올케 못 잔 것 같았다. 푸시시 한 얼굴이다. 아버님도 가게에 나오시어 청소하신다. 인사했다. 나는 이 메뉴판이 너무 굵고 무겁게 보여 여기 카페에 어떤 미관이라도 흐리지는 않을까 고민했다. 동원이는 작업해놓은 메뉴판을 보더니 꽤 마음에 든다며 얘기한다. 마음이 놓였다. 한동안 못 나오겠다던 정석 군도 나와 있었다. 암 그래야지, 친구 일이라서 못 나오는 것이 아니라 친구 일이라 더 신경 써야 하며 또 친구 일이 아니라도 모든 일은 내 일 같이만 한다면 어떤 일이든 성공하지 않을까!

    동원이는 주문한 라떼 잔이 오지 않아 개업일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흐지부지 그냥 지나갈 것 같은 분위기다. 아버님께서도 언제 개업하느냐고 재촉하시는데 마음만 여간 바쁘다. 그래서 날을 별도로 잡은 것이 없으면 다음 주 금요일은 하도록 했다. 그다음 주는 아무래도 설 앞 주라 대목 타는 분위기라 움직이기에도 마뜩찮다. 그러니 다음주에 잡는 것이 맞으며 주말에 가까운 금요일로 하면 개업의 성과도 있을 것이다. 개업을 위해 초청장과 개업일에 필요한 떡도 그 외에 갖추고 싶은 것이 있으면 챙겨야겠다.

 

    봉덕동에 사업하는 모 카페에 커피 배송했다. 여기도 커피 매출이 많이 준듯하다. 3주 만에 들렸다.

 

    오후 본점 서재 앞에 놓인 기계를 바꿨다. 토요 문화 강좌 때에만 쓰던 기계로 버튼과 모터 펌프헤드가 고장이다. 버튼은 탭 스위치 몇 개 나갔다. 모터 펌프헤드가 고장이면 압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수리해서 사용해도 괜찮을 기계지만, 새것으로 바꿨다. 경제성이 없다. 사용한 지 5년이 넘어 이 기계는 내일 서울로 보내기로 했다.

    본부에서 새 기계를 뜯고 작업하며 이 기계를 차에 싣는데 방학이라 아들과 함께 일했다. 둘째는 그나마 아버지 일을 도우려고 꽤 적극적이다만, 맏이는 여간 심술이다. 본부에서 매우 꾸짖어 나무랐는데 지나고 나니 마음이 언짢다.

 

    울진에 커피 보냈다.

 

    저녁, 보험 일하는 이 씨가 왔다. 저녁을 함께 먹었다. 본점에서 커피 한 잔 마셨는데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 종목은 내나 보험이다. 보험 일에 관해 여러 가지 들었는데 일한 대가에 대한 보수문제가 가장 컸다. 얼마 전에 만나서 얘기 나누었던 여동생이 자꾸 생각이 났다. 동생은 앞으로 정보화시대에 부동산은 맞지 않는다며 얘기한 바 있다. 모두 직거래하려 하지 중개인을 세우겠느냐는 것이다. 본점에 일하는 이 씨는 장래희망이 부동산중개사다.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부동산 중개가 아니겠느냐며 얘기했다. 더 중요한 것은 중개수수료가 만만치 않아 주위 부동산 업자의 영웅담을 들은 바 있다. 가장 늦게 시작해도 가장 빠른 길이 아니겠느냐며 얘기했던 장 씨가 생각나기도 한다. 에휴, 어떤 일이든 잘해야 한다. 경기가 좋지 못하니 사람 마음은 모두 뒤숭숭하다.

 

    하양에 창업 준비하는 모 씨로부터 기계 선약금을 받았다.

    11시 30분에 본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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