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1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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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1月 22日
장거리 여행 다녀오기에 딱 좋은, 날 맑은 날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청송 갈 준비했다. 어제 뜯어 점검했던 기계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차에 싣는다. 둘째와 함께 싣고 청송에 갔다. 여기서 청송까지는 족히 두 시간은 걸린다. 현지에 기계 설치하다가 무언가 맞지 않으면 공구상점을 먼저 찾는다. 이리 먼 곳까지 가서 잘 맞지 않으면 일은 난감하다. 사전에 점장 이 씨와 여러 번 문자 끝에 기계에 맞는 사양으로 본부에서 밑 작업해서 출발했다.
청송 가는 길은 안동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가는 방법이 있고 영천으로 해서 구불구불 산길 에둘러 가는 방법이 있다. 약 2시간가량 운전은 몸은 지치겠으나 주위 자연경관은 볼 만하다. 우리나라는 산과 들판과 계곡이 많아 자연의 숨소리를 만끽하며 간다. 어떤 길은 굵고 실한 나무로 둘러싸여 마치 몇 천 년이나 거슬러 오르는 유적지에 가는 듯하기도 했다. 길가로 보면 여러 마을이 지나는데 대체로 가구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비하면 경산은 정말 대도시와 다름없다. 대도시는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문화생활을 영위한다만, 촌에 사는 여러 주민은 그 어떤 인류사를 들여다보아도 생활은 별반 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동차가 있고 집에는 TV가 있겠다. 요즘은 촌이라 해도 유선 전화기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휴대전화기 하나쯤은 다 갖추었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 하며 꼬불꼬불 산길 넘어간다.
아침 9시에 기계 챙기며 30분쯤에 공구상점에서 잡다한 물품을 챙겨, 여기까지 오니 11시 30분이 넘었다. 점장 이 씨가 자리한 가게는 청송 버스 터미널 앞이다. 터미널도 버스로 보면 서넛 정도 정박할 수 있어, 비교적 다른 도시에 비하면 아주 작다. 카페 이름은 ‘카페거기’ 가게 평수는 약 10평 좀 안 돼 보이지만, 이 씨는 이 자리에서만 만 4년을 영업했다. 이곳은 비교적 경기에 덜 민감한 것 같다. 대구나 경산은 카페가 아주 많아 평균 매출이 모두 떨어졌는데 말이다. 청송도 카페는 점장 이 씨가 들어온 이후에 서너 집이나 더 입점했다. 입점한 당시에는 매출이 조금 변화가 있었지만, 다시 원래대로 회복했다며 점장 이 씨는 말한다. 열 평 좀 못 미치는 이 씨가 운영하는 가게가 칠십 평 넘는 본점 매출보다 훨씬 낫다. 명재가 교육받을 시만 해도 평수만치 오른 본점이었다.
둘째 찬이와 기계를 내렸다. 현장에 정수부문을 점검하고 옛 기계를 분리했다. 새기계를 안치고 운전했다. 에스프레소 커피 각 버튼에 알맞게 모두 세팅했다. 점장 이 씨가 잠시 보 게하고 둘째 찬이와 옆집에서 점심 먹었다.
다시 기계를 점검한다. 스팀 용량이 조금 달리는 것 같아 온도조절을 맞추었다. 일을 모두 정리한 시간이 오후 두 시가 넘었다. 두 시 삼십 분쯤 경산으로 출발했다. 오후 본부에 들어온 시각이 4시 30분, 어제 주문받은 동원 군 가게에 가져갈 물품을 챙겼다.
오후 늦게 다스 다이노 카페에 들러 점장 정 씨와 커피 한 잔 마셨다. 어제 매출은 형편없었다. 점장 동원 군 얘기를 들으니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아직 정식 개업식을 하지 않았으니 다음 주는 반드시 하도록 했다. 개업식 때 쓸 선물은 준비되었는지 물었다. 점장 동원 군은 물을 때마다 배송 중이라는 말만 한다. 언제까지 배송할는지! 원, 몇 주 전에 주문을 넣었다만, 아직 들어오지 않으니 이 일도 답답하기만 하다.
세무 일로 화원에 사업하는 정 씨가 전화 왔다. 정문기획에 들러 주문 넣었던 명함을 확인했다. 카페 조감도 대표가 쓴 ‘카페 간 노자’, 오늘 인쇄소에 넘겼다. 이르면 다음 주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 시대가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최종 표지 시안과 수정한 작업 본을 카톡으로 전송받고 확인했으니 말이다. 청송으로 한참 가는 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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