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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12月 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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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8회 작성일 15-12-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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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1228

 

 

    맑았다.

    사동 점장은 오늘 감기몸살인 것 같았다. 감기 걸렸는지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꽤 신경 썼을 것 같다. 조감도는 적지 않은 손님으로 며칠간 바빴다.

    오전, 본부에서 내일 들어갈 기계를 점검했다. 플러그 작업해서 전기를 넣고 물 호스 연결부위도 확인한다. 새 기계는 처음 가동할 때가 어렵다. 기계 대부분은 아무 탈 없지만, 이상이 생기는 것도 더러 있다. 그만큼 기계가 정교해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오늘 이 기계도 솔 밸브 쪽 이물질이 끼었는지 물이 들어가지 않았다. 분해하여 초기화시켰다. 약 한 시간 걸렸다.

    본점, 새로운 분이 오셨다. 이 씨다. 예전 교육생이었다. 교육생으로 처음 만났을 때는 몇 년 전이다. 병원과 다른 카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지만, 모든 것이 손에 낯설다. 오 선생과 함께 오늘 일 보았다. 오늘 오후 영화관 모 카페에 커피 배송한 일이 있었다. 예전 교육생이었던 김 씨다. 오후 본점에 잠시 들렀을 때 임플란트 공장 운영하시는 김 사장님 내외분 잠깐 뵌 적 있다. 이분도 교육생이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건물 하나 있다. 카페로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그때 잠깐이었다. 교육은 어디든 안 미치는 곳이 없다. 오후 울진에서 오신 이 사장도 마찬가지다. 커피 길을 처음으로 안내했다. 지금 전국 최대의 더치 커피 생산자다.

    맹자 진심편에 나오는 말이다. 군자삼락이라는 말이 있다.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둘째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며, 셋째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라고 했다. 교육만큼 다른 즐거움은 없다. 한때 화원에 사업하는 이 씨는 교육비 얼마 들여 평생 먹고 사니 이것만큼 싼 것도 없다며 한마디 했다. 시문학 강좌를 빌려 드립커피를 하고자 했던 것도 노자 도덕경을 빌려 커피 한잔 나누는 잡스러운 얘기도 모두 흐지부지하다.

    오 선생은 인근 중학교 다니는 학생 덕택에 당분간 교육에 임했으나 나는 무엇으로 락을 삼을까!

    울진에서 이 사장 다녀가셨다. 커피 두 상자를 차에 실었다. 그간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이 부장은 얼마 전에 퇴사했다며 말씀하신다. 이 사장은 경영에 인건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 매출보다 인건비가 너무 높아 회사 운영비가 나오지 않는다. 지금은 혼자서 일한다. 이 부장은 부산 어느 영화 관련 업종에 재취업했다. 요즘은 누구를 만나도 모두 미국 금리 인상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다. 연말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모두가 그만큼 마음은 위축되었다. 이 사장은 본부에서 기계를 이리저리 만지고 있을 때 오셔 약 이삼십 분 정도 얘기 나누다가 갔다. 다시 울진으로 넘어간다. 더는 사람 쓰지 않겠다며 얘기한다.

    내년 최저임금이 6,030원에 결정되었다. 본점과 조감도 직원은 노동청에 제시한 합법적 임금보다는 모두 높다. 경산 다른 카페보다도 높은 편이다. 그렇게 조정했다. 경영은 어렵지만, 인사변동이 잦으면 운영하는 사람은 더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모두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직원이 많아 어떻게 모두 관리하느냐고 묻는다. 우리가 판매하는 커피 가격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인건비는 올려야 할 것 같아 여러모로 고민이다.

    오후 압량, 사동 거쳐 대구 시내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병원에 일하시는 점장과 함께 경산으로 넘어왔다. 들어오는 길, 동원 군 가게에 잠시 들렀다. 점장님 자택이 바로 앞이다. 1, 2 층 내부공사를 보였다. 투자비와 언제쯤 개업할거라는 얘기를 나눴다. 동원 군 카페는 낡은 건물로 리모델링한 경우다. 내부도 외부도 아주 깔끔하게 나왔다. 유명 상표에 비하면 투자비 또한 월등히 저렴하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P 가게는 무려 97천만 원이 들어갔다. 투자비에 대한 이자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인건비 또한 많아 하루 도대체 커피를 얼마나 팔아야 수지가 맞을까! 여기는 자가 건물이라 투자에 대한, 이자 부담은 있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 대 도로변에서는 조금 안쪽이다. 아파트 입구며 상가밀집지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해볼 만하다.

    월배에 보낼 커피를 택배로 보냈다. 세빠에 생두를 내렸다. 세빠는 오늘 매출이 영 부진하다. 가게에 들렀을 때 로스터기 예열 중이었다. 아메리카노 용으로 쓸 블루마운틴 커피를 볶아야 한다. 댐퍼조절에 관해 서로 이야기했지만, 여기 로스터는 태환 기계와 또 다른 것 같다. 일반적으로 댐퍼를 열면 외부온도는 내려가기 마련인데 여기는 올라간다고 하니 상황에 맞게 볶아야 하겠다.

    조감도에서 커피 한 잔 마셨다. 마침 동원 군이 와 있었다. 예가체프 한 잔 부탁했다. 순하게 한 잔 부탁했는데 정말 잘 내렸다. 아주 감칠맛 나게 한 잔 마셨다. 내일이나 모레쯤 기계 넣어야겠다며 얘기했으나 내일 넣어야겠다. 정수기 허 사장과 통화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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