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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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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25회 작성일 15-07-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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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14日


    꽤 맑은 날씨였다. 낮은 다소 후덥지근했다.
    사동에서 약 삼십여 분간 책을 읽었다. 기세춘 선생께서 쓰신 ‘논의강의’를 모두 읽었다. 책이 상당히 두꺼워 눈으로 한 번 읽는 것만도 보름 이상 걸렸다. 기존의 논어, 책과는 다른 점은 여러 고전을 빌려 선생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심으려고 애쓴 흔적이 보였다. 이러한 덕에 다른 고전을 맛보기로 약간 들여다본 듯 느낌마저 들었다. 이 책에 선생은 도올 선생에 관한 비평을 자주 들었는데 이 계기로 도올 선생의 강의를 듣게 되었으며 도올 선생의 책을 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선생이 논했던 도올과는 다른 느낌이다. 강의가 그렇고 책이 그렇다. 사회를 두고 바라본 지식인의 시각이 얼마나 매섭고 뚜렷하며 바르고 곧은지 알 수 있었다. 선비로서 함께 하는 사회를 바르게 이야기하는 용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만큼 앎이 깊기에 표현력은 뛰어난 것이다. 이것을 보면 나는 얼마나 미약하고 어리석고 또 배울 길이 까마득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세무대행 일을 맡는 세무서에 다녀왔다. 서류 하나를 들고 경산세무서에 들러 제출했다. 서무가 저 위 조감도 사장이냐고 묻기에 인사를 했다. 카페에 자주 간다며 인사를 주신다. 쑥스러웠다. 세무서에서 예전에 교육생이었던 최 씨를 보았다. 최 씨는 영대 정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부동산을 그 당시 사들였는데 그때 1층에 가맹점 모 업체를 한 적 있다. 그러고는 1년 경영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게 넘겼는데 지금은 세貰 받는다. 경산 어느 길 좋은 곳에 땅 사서 건물 지었다고 했다. 이 일로 사업자등록을 했는데 이에 관한 일로 오게 되었다. 최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에게는 아주 꿈같은 일이다. 대학가에 산 건물도 약 20억 가까이 하는데다가 땅 샀다는 곳도 길목이 좋아 땅값이 평당 천은 호가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스갯소리로 커피 또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하며 물었더니 싱긋이 웃으신다. 이제는 그리 힘든 일은 못 하겠어요, 하며 대답한다. 땅이 있고 건물 있고 세가 있는데 굳이 이 어려운 일을 할까! 역시 자본가는 자본을 늘리는 데도 남다름을 본다. 누구는 집도 없고 자동차도 없는데 누구는 시간이 지나면 척척 증가하는 자본을 보니 말이다. 최 씨는 나에게 한 말씀 주신다. 이제 본부장님도 괜찮지요? 저 위는 손님 참 많던데요. 한 날 다녀왔습니다. 하시는 거다. 나는 별말씀을 드리지 못하고 덩달아 싱긋이 웃었다. 실은 오늘 전 직원 월급날인데다가 통장을 제구 맞춰 보내야 하는 내 마음을 어찌 알 수 있을까! 그래 쓰러지지 않으면 된다. 모두 친구다. 나는 친구 같은 직원과 함께하며 친구 같은 손님을 배웅하며 친구 같은 커피에 정성을 들인다.

    점심을 먹지 못 했다. 세무서 다녀온 일로 월급산정과 송금 일로 한동안 바빴다. 점심시간 지나서 정문에 들러 이미 교육 끝난 권 선생의 수료증을 만들고 만든 수료증을 들고 본점에 들러 실습하시는 선생께 드렸다. 아주 반가워했다.
    3시 커피교육을 가졌는데 오늘 밀양에서 사가져 온 피자를 교육생과 함께 먹었다. 밀양 에르모사 교육과 개점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역사라면 역사다. 그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했더니 약간은 의구심을 갖는 듯했다. 상호로 ‘빈노트 bean-note'는 어떠냐며 물었는데 나쁘지 않다고 했다. 복합 다양한 뜻이 있으니 그에 맞게 사업을 하시면 된다. 생두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본점장과 최 선생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월급제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이번 월급을 계산하며 보내면서 느낀 점 몇 자 적는다. 근로 기준에 준하는 계산으로 산정했다. 금액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조감도에 일하는 정의 군은 이 기준에 따르면 일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결과가 생긴다. 정의는 곧 있으면 입대를 해야 하기에 종전의 방식으로 계산해서 넣었다. 본부에 들어온 최 씨는 아직 수습 기간이라 생각하면 적당할지는 모르나 근로 기준에 준하는 월급은 아니다. 못 미친다. 이것도 사전에 동의와 함께 이루었다. 종전은 퇴직금을 매달 산정했지만, 이번 달은 빠뜨렸다. 이번 달부터 적립한다. 이 금액을 빼면 지난달 월급보다 적다. 근로 기준에 준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받는 월급보다 작아진다. 작년 연말 같은 위험은 없으리라 보지만 또 모르는 일이다. 상여 기준을 정하여 지난달 월급에는 따르도록 했다.

    압량에 머물 때였다. 옆집 아주머니가 또띠 몰며 나왔는데 ‘저 집 바로 옆에 커피 집 들어온다고 하네.’, ‘네에’ 그러니까 우리 집 바로 옆에 전파상 이 집 바로 옆에는 레스토랑, 레스토랑 옆이 커피 집이 된다. 전에 교육이 필요해서 본점에 한 번 들렀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 길로 영 소식이 없었다. 옆집 아주머니 이야기 들으니 언뜻 생각나는 것이다. 그나저나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려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인데, 여기 매상이 하루 오만 원 오르기가 어려운 것 생각하면 참 아득한 길이기 때문이다. 어쨌든지 저기는 그나마 평수가 있을 거로 생각하면 또 나을 거로 생각하면서도 세 만만치 않으니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둘째가 저녁을 했다. 냄비 밥을 안쳤는데 꽤 잘해 놓았다. 소시지도 볶고 달걀부침까지 했으니 제법 요리를 한다. 어제는 학교에서 준비한 야영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직 어린아이다. 하지만 요리를 하나씩 해보려는 마음이 참 가상한 일이다.
    늦은 밤에 시마을 *꾼 형님께서 오셨다. 전보다는 많이 건강해 보여 마음이 놓였다. 당뇨가 좀 있으신데 여러모로 관리하는 불편함에도 책을 놓지 않은 분이다. 사동 조감도 마감 때까지 이야기하다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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