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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을 스치는 바람소리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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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03-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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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을 스치는 바람소리 / 이혜우 


시인의 가슴속에서는 

거대한 숲을 조성하고 있다 

덤불 우거진 수풀 크고 작은 나무들 

거센 바람도 이 숲에 들면 잠잠해진다 

함께하는 어울림 속의 식구들 

항균성 피톤치드 사람마다 즐거워하고 

들리는 바람소리 시원하여 

지구의 심장을 뛰게 한다 

계곡의 옹달샘 졸졸 흐르는 도랑 물소리 

가끔은 리듬을 멈추게 한다 

산새들 목욕하고 산토끼 물 마시기에 

한 박자 쉬었다 가잔다 

숲 속에 장편의 시가 숨 쉬고 있어 

노송은 세상을 달래며 시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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