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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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그리운 이여
한 많은 세월 기다리다 모진 비바람에
온몸은 멍이 들어 스치는 바람에도 시리다
힘들어할 때마다 조금만 더 달래며
기다린 세월이 십 년이 지나고 다른 십 년
스쳐 지나간 바람은 인연처럼 다가왔다가
휩쓸고 지나가면 무너져 작고 초라한 자신감
지친 몸을 이끌고 한 걸음도 갈 수 없을 때
최면 속에 그려놓은 너를 꿈꾸며 행복한 마음
짓누르지 못하고 타락에 늪 속에서 헤맬 때
다가올 날을 그리며 더 아픈 상처로 채찍을 든다
마음에 품고 살면 기댈 벽이 되어 밝혀주는 빛
맑고 바르게 살 수 있는 것 놓으면 쓰러질 것 같은데
몇 해가 지나가도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가녀린 기다림
준비된 마음은 아껴주고 배려할 마음만 가득해
하늘이 감동하는 그날까지 아픔을 이겨내고
끝자락에서 쓰러질 듯 붙들고 기대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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