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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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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회 작성일 24-11-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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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그리운 이여

한 많은 세월 기다리다 모진 비바람에

온몸은 멍이 들어 스치는 바람에도 시리다


힘들어할 때마다 조금만 더 달래며

기다린 세월이 십 년이 지나고 다른 십 년

스쳐 지나간 바람은 인연처럼 다가왔다가

휩쓸고 지나가면 무너져 작고 초라한 자신감


지친 몸을 이끌고 한 걸음도 갈 수 없을 때

최면 속에 그려놓은 너를 꿈꾸며 행복한 마음

짓누르지 못하고 타락에 늪 속에서 헤맬 때

다가올 날을 그리며 더 아픈 상처로 채찍을 든다 


마음에 품고 살면 기댈 벽이 되어 밝혀주는 빛

맑고 바르게 살 수 있는 것 놓으면 쓰러질 것 같은데

몇 해가 지나가도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가녀린 기다림


준비된 마음은 아껴주고 배려할 마음만 가득해

하늘이 감동하는 그날까지 아픔을 이겨내고

끝자락에서 쓰러질 듯 붙들고 기대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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