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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살아있는 꽃을 향해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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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3회 작성일 21-03-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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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길에도 이정표가 있다

x레이

엠알아이를 한달전쯤 촬영했고

어제 CT 촬영을했다


3월8일에 집사람을 대동하고 오라고 하는것을 보니

이제 이세상을 떠나

저승길에 들어선것이다


한약을 다려먹고 언제죽는지도 모르는체 떠난 부모님들 보다는 행운이다

자신이 이세상을 떠나기 위해 갈무리를 할수있기때문이다

필자는 유명한 작가축에는 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글쓰기를 좋아해서 이길위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기위해

병실 머리에서 쓰고자 노트북을 부탁했다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편히 쉬다 가세요

말은 그럴듯 하지만 돈이 아까워서


조금 야박하게 들린다

돈이라는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소인줄은 알고있지만

저세상으로 떠나는 사람에게 너무 야박스럽다는 생각으로 어안이 벙벙하다

돈백만원 들여사서 몇일쓰다 태워버린다

아깝다 해도 너무한는것은 아닌지

생사별리라 새삼 쓰린 마음은 왜 일가?


하지만 떠나는 길에도 가족이있어 조금은 위안이된다

좋은일에는 친구가 많지만 떠나는길에는 집사람 밖에 없다

하여 떠나는길이 외롭지마는 않을것이다

바람은 살았는 사람을 향해 불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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