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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대에 대한 생각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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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진흙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8회 작성일 23-06-21 11:17

본문

나이가 서른 여섯살이라고 했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새로 개업한 제주 흑돼지 집 주방 알바의 이름은

경대였다.  서울대가 아니고 경대냐? 하는 따위의

아지매 개그를 하며, 내심 젊은 머슴이 있어 우리가

좀 편하겠다는 생각을 할 나이의 언니와 내가 함께

일하는 주방은 대략 여섯평 남짓의 비좁은 공간이다.

그 비좁고 후덥지근한 주방의 공간은 언젠가 멧돼지

고기라며 시이모가 볶아주던 생고기 비린내 같은

젊은 사내의 체취로 쉽게 채워졌다. 녀석의 땀방울은

언제가 녀석의 이마에서 코와 입술을 타고 흘러내려서

턱에 달랑달랑 맺혀 있곤 하는데 나는 녀석의 땀방울이

두껑을 열어놓은 찬통에 떨어질까봐 키친냅킨을 자주

뜯어주곤 한다. "아이구, 경대야! 뭔 땀을 그리 흘리노?

니 혼자 일 다하는갑다야"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젊은

사내의 땀을 열정과 꿈의 상징으로, 참으로 빛나게

포장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경대가 흘리는

땀방울은 부옇고 탁해 보여서 보는 것만으로도 비위가

상하고 만다. 특히 주방에서 일하는 또래의 여성들이

모두 폐경을 지난 탓인지 녀석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는

언니나 나, 그 언니를 대신해서 일하러 온 가사원 언니에게

불쾌하기 짝이 없는 히스테리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았다.

언니는 경대와 같은 찌개에 숟가락을 담그기 싫어 할 정도다.

경대는 우리에게 그런 비릿한 혐오감을 베이스로 깔고

그 공간에서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무슨 일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고, 하나 가르쳐 주면 둘을 까먹고

그 비좁은 주방에서 녀석의 덩치는 너무 크고, 손 아귀에

힘이 넘쳐서 맨손으로 나무도 뽑을 나이인데도, 번번히

그릇과 집은 물건들을 떨어뜨리고 씻은 그릇은 반듯히

쌓을 줄 모르고, 상추를 씻으라고 하면 언니와 나 둘 중

한사람이 "아이구, 야야, 않되것다. 내일 아침까지 씻것다.

비키라. 내가 씻을께"하게 되고, 그 큰 덩치로 목욕탕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불판과 눌러 붙은 계란탕 뚝배기를

씻는 것을 결국은 앓느니 죽는다고 내가 주워 올려서

씻게 되는 것이다. 내가 경대를 보고 프레스트 검프를

떠올린 것은 낭만적인 미화였다. 검프는 우리들 말로

어딘가에 딱 꼽히면 달리기도 잘하고 탁구도 잘 쳤지만

녀석은 어딘가에 딱 꼽히면 바쁘게 잘 돌아가던 일이

출근 시간의 도로처럼 꽉 막히게 되고 만다. 하고 있던 일을

집어 던지고 가버리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중식 일식 자격증

을 땄다는 녀석에게 칼질을 맡기면 야채는 짓이겨지고

고추나 파가 나일론 끈처럼 질기게 변하는 것 같다. 결국

팔팔팔 힘이 넘치는 서른 여섯의 머슴은 사라지고 육십줄을

왔다갔다하는 언니와 내가 녀석의 시녀가 되고 마는 것이다.

처음 하루 이틀은 내 아들도 어리숙하고 변변치 못하는데

내가 남의 아들한테 못 되게 굴면 우리 아들도 어디가서 

그렇게 될까봐 언니도 나도 왠만하면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날씨는 점점 더워져가고, 손님이 미어터지니까 몸이 마음의

말을 듣지 않게 되었다. "참 내가 미치고 환장 하것다. 경대야!

아직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른다말이가," 일이 다급해지면

언니와 나는 경대가 걸리적거려 자꾸 화가 치밀고 짜증이 난다.

경대는 일일이 리모컨을 눌러주어야 작동하는 삼십육년 된

사람 모양의 기계같다. 한가지의 일을 할 때마다 이모 무엇을

할까요? 하며 멍하니 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단 한마디라도

화를 내고 항변을 하면 차라리 우리의 악함이 빛을 발하지 못할텐데

"이모! 제가 잘 할께요." 네, 이모, 네 이모 네 이모!!!!

하니 그 순하고 착한 눈망울 앞에서 언니와 나의 악은 맑은 물속의

금처럼 더욱더 순도 높은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구, 고마

잘할께요 소리도 하지마라. 맨날 말뿐이고 도저히 잘해지지를 않는데,

니를 쓰는 사장이 나뿌다. 참말로" 점점 언니의 입에서 쏟아지는 말은

심중을 벗어난다. 그나마 마음을 다잡고, 감정을 누르고 또 누르는

나도 결국은 잔소리를 하게 되고만다. "경대야! 그걸 그기에 놓으면

언니가 펄펄 끓는 음식을 들고가다 넘어진다 아니가? 뭘 할 때 생각을

좀 해보고 해라."


나는 결국 가사원 소장님에게 전화를 하고 말았다.

"소장님! 제가 여기 계속 다니면 제 악한 밑천이 다 드러날 것 같아서 않되것다예,

다른데 일 잡아주이소, 그기 좀 모자라는 총각이 하나 있는데, 자꾸 화가

날라케서 않되것다예" 마칠 무렵 쏟아지는 그릇과 불판들과 한바탕 씨름을 하고

녹초가 되었던 나는 날아다니는 숙련된 아줌마랑 일을 해도 힘이 드는데

도대체 하나라도 되는 일이 없는 남의 아들 일 까지 따라다니면서 해주어야

하는데 대해 울화가 치밀었다. 이놈의 팔자는 오나가나 도움 되는 년놈들은

아무도 없고, 다 내 품을 앗아 주어야 하는 인간들만 만나는거야? 얼마전

큰 식당에 다닐 때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여자와 함께 일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역시 서른 여섯이였던 우즈베키스탄 여자는 걸핏하면 남편에게 두들겨 맞아서

여기 저기 든 멍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녀는 임신을 해서, 그녀가 그 아이를

지우는 약을 먹는 내내, 결국 그녀가 낙태 수술을 하고 나서 일주일 넘도록 그녀 대신

무거운 것들을 다 들어주어야 했다. 그기다 미역국이라도 끓여먹어라고 하루 일당인

십만원을 그녀에게 건내주고, 내가 먹을거라고 사두었던 십만원짜리 칼슘약도 한통

주었다. 그러고 나니 내가 허리가 아파서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 빌어먹을 자식도

손 아귀에 힘이 없으니까 녀석이 씻었던 불판은 죄다 내가 다시 씻어야 하고, 녀석을

졸졸 따라다니며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일을 마치고 풀데죽이 되어서 돌아오는 우리집 마당에는 거의 한달만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전반 일을 마치고 지나오던 시장에서 나리꽃 화분 하나랑 장미 화분 하나를

사서 화단에 심어 놓았는데 장미는 오자마자 제 몸에 거느린 꽃이라는 꽃은 죄다 피웠는데

거의 이십일이 넘도록 꽃봉오리를 꼭 다물고 있던 나리꽃이 이제사 뭉쳤던 봉오리를

찢어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였다. 비강을 활짝 열고 꽃머리를 당기는데, 왜 이런 향수를

만들수 없는지, 얄팍한 사람의 재주를 한방 먹이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어떻게 선명함과 은근함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일까? 문득 솔로몬의 모든 영화로 해입은

것이 들의 백합화 한송이 보다 못하느니라 하시던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 이 식당 바닥에

뼛골 빠지게 일 좀 더 했다는게 무슨 자랑이라고, 남의 집 귀한 자식을 이리 밀어내고

저리 밀어내고 타박하고 구박했던가 싶어 내가 보낸 하루를 토해내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좀 더딜 뿐이지 때가 되면 발로도 하게 되는 것이 식당 일인데, 그 일 좀 빨리, 잘한다고

충분히 시간을 주고 나아지기를 기다려주지 못했는지, 몇 해 전 스물 다섯이 넘은 내 아들도

그 큰 덩치로 분식집 주방에서 알바를 했는데, 락스가 튀어서 거의 땡땡이 무늬가 되버린

녀석의 티와 바지를 보며 젖었던 눈시울이 떠올랐다. 그 덩치 큰 녀석이 이모! 제가 잘할께요

라며 눈을 껌뻑거리는데, 왜 그 말이 나오게 만들고, 그 말을 기꺼히 보듬어주지를 못했는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녀석에게 핀잔을 주고 그냥 내가 할테니 비키라며 밀어내는 모습을

그 엄마가 본다면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그래도, 이건 일인데, 동정이나 연민으로 어디까지

봐줘야 되는긴데?"하는 언니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사실은 나 하나 어리석고 부족함을 끌고

살아가는것도 힘에 부친다. 이 경쟁사회에서 작고 약하면 도태되고 크고 강하면 살아 남는다.

나 또한 도태에 도태를 거듭해서 이 바닥에 겨우 목숨 붙이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도울수 있다는 것인가? 


나리꽃 향기가 모든 생각을 탁한 공기에 향기가 섞혀들어 사방을 꽃의 영역으로 바꾸어버리듯이

내 마음을 바꾸어버렸다. 이모! 제가 잘할께요. 네 이모! 네 이모! 착하지 않은가? 순하지 않은가?

꽃은 무슨 쓸모가 있다는 말인가? 그 자체로서 기쁨인 것이다. 멸종 위기의 식물처럼 착한 것,

순한 것, 순수한 것들을 마주치기 힘든 세상에 그 자체로서 예쁜 것아닌가? 요즘에 똑똑하고

빠릿빠릿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가? 순진하고 느릿느릿한 존재를 이 바닥에서조차 밀어내면

이 세계는 정말 약고 빠른, 약삭빠른 사람들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 딱 부러지는, 똑똑한, 똑순이

들이 만들어 빠릿빠릿하게  건국한 헬조선 아닌가? 우리는 우리들 자신도 모르게 느림을 보유하고

사는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버릇이 생겼다. 잘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꽉 맞물려서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불량품으로 간주하는 버릇도 고질화 되었다. 이해해줄줄도 기다려 줄줄도

손내밀어 줄줄도 모르게 되었다. 스스로 바쁘고 힘들게 만들어 놓고, 이해가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하고 내미는 손길이 필요할 때 바쁘다 힘들다는 핑계를 댄다. 생각하기 싫은 존재들이 생각을

추월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한 박자 늦추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너무 빠른 것이지 그가 느린

것이 아닐수도 있는 것이다. 느긋함이란 피아노를 잘 칠 것 같은 긴 손가락처럼 얼마나 우아한지 모른다.

나의 손은 짧고 통통하다. 할머니들은 내 손을 잡으며 "아이고, 참 부지런하것다야"라며 좋아하셨는데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내 손이 싫었다. 나는 길고 게으런 손을 부러워했다. 느리다는 것을 무능이라고

못박아 버리는 것이야말로 지적인 무능이다. 경대야 이모들이 조금 숨을 돌리면서, 목욕탕 의자에 앉아

냉커피 한 모금 마시면서 기다려줄께, 한 십분 늦게 퇴근하면 되는 것을, 손님에게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면 되는 것을, 말이다. 우리 나라 식당 손님들은 식사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온

트럭들 같다. 우리는 모두 경대에게 손을 내밀며  경대와 함께 가며 우리들의 속도를 조절해야 할 것 같다.

오래 오래 살며 느리게 죽고 싶은 사람들이 뭐든지 금방 금방 해치우며 빨리도 산다. 경대와 우리가 함께

가는 것은 일을 마치고 바로 쓰러져서 자는 것이 아니라 이십일 넘도록 피지 않던 꽃의 향기를 맡아보고,

내리는 비도 조금 맞고, 노란 꽃을 물고 있는 새끼 손가락만한 오이들이 오늘 은 또 얼마나 컸는지도 보고,

내 마음에 아무 문장도 없는 행간 한 줄을 가만히 들이는 일이다. 그런 까닭으로 경대는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똑똑하고 잘한다고 믿는 진짜 모지리들에게 기다림과 여유와 시간의 탄력을 깨우쳐 주는 스승이다.


"언니! 우리가 식당 바닥에 좀 더 굴러먹은 것이 무슨 큰 벼슬이라고

낼 부터는 경대에게 좀 더 잘해줍시다. 경대가 이제 빨랫비누로 머리 감고 오지 말라고

샴푸를 하나 선물 해야 할 것 같아요" 라고 ㅇ육십세살 언니에게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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