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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19-10-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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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과 번복으로 이어 온 두 외통수
나무와 나무 사이 둘레를 키우며 익어가는 계절이 또 왔다

둘레를 키운다는 것은
외통수 사이에 잔디를 파릇파릇 자라게 하는 것이다
손에 들고 귀가하는 것만 발걸음 가벼움인 줄 아는 외통수
자칫 외통수의
블랙맛을 보지 않으려면
눈빛의 언어를 잘 다뤄야 한다

햇살과 바람에 그을린 왕 대추 두 팩과 좀 덜익은 단감을 사 온 외통수
주머니에 바람이 숭숭 거리고
냉장고 넘치는것도 모르고
며칠 인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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