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에 재가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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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터에서 보면 길죽한 고급쎄단차에서 내려진 관이
트랙(간이운반기구)에 실려 화구로 들어간다
휴계장소에서 1시간5분쯤 기다리면
비단보에 잘 쌓여진 단지하나가 상주에게 주어진다
대통령도 대기업회장도 일반시민도
지하도 구석에서 객사한 노숙자도 이세상을 마지막 떠나는 과정은 비슷하다
다만 한줌에재의 영원한 숙소가 차세의 신분을 가름 하지만
염라대왕 앞에 무릎을 꿇으면
세상에서의 삶에대한 메모리 테이프가 가감없이 풀려나고
대왕의 채점에 의해
천당 연옥 지옥으로 직행한다
이세상은 스펙을 위조하고 자기것이 아닌재산을 가로채 호의호식 하지만
염라국은 아직 부패하지 않았다
어릴때 요지경속의 재판을 방청했다
피고석에
시골원님

과 선술집 과부가 끌려 나온다
이놈 너는 원으로 있으면서 재물을 뺏고 패악을 저질렀구나?
게단아래 후미진구석 언제나 활활타는 숯불에 두손을 담근체 영원한 고통속에 지내라
주모 자네는 객고에 시달리는 객상들에게 위안을 주었군 저기 저높은 의자에 편이 쉬도록
세상사람들이여!
깨끗한 한줌에 재가 되기위하여 근신하고 근신해라
그것만이 염라대왕의 엄벌을 피해 갈지니
*경산에 편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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