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따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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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뒷산 능선위에 히미하게 솟은 먼산에서
뻑국 뻑국 뻑뻑국 두견새는 임찾아 울고 6동앞 아취에 넝쿨장미
검 붉은 싱싱한 곷잎이 떨어저 화단길에 뒹구는데
힘없는 주체스러운 몸을 벤취에 기댄 늙은시인에 눈이 촉촉하다
생자 별리라
누구나 피해갈수 없는 정해진 이길 모두가 가야할 길인데 왜?홀로 아쉬워 할가?
되 돌아보면
살아온길이 너무 험난해서
아니면 무엇하나 해논일이 없어서
인생 인생 모두가 그렇게 가는길인데 왜 나혼자 애삭해하나
잘못 살았다
해 논것이 없다
있으나 마나
있어서는 않될
하늘은 엷은 구름이지만 아파드벽은 햇살이 차란하다
하지만 인생이란 세월에 삭는다
세상 사람들아
늙은부모를 미워 하거나 부모의 재산을 미리 탐하지마라
세월에 맞겨라
그것이 가고오는 질서인것을
요양원에 버리고
정신병원에 강제로 가두고
더 심하면 아비 어미를 때려 죽이이도 하는 패악의 세상
어저깨 일요일이 아비에 날이라고
오늘 가족끼리 산소에 간다고
나이차이가 커 거동도 어려운 늙은 남편을 패개치고 아비 산소에 간다
그것은 것치례를 가장하여 가족 놀이일뿐
진정한 경노사상이 아니다
세월따라 흘러간다
미워하지 말고 세월에 맞겨라
그것이 인륜에 극치의 미덕이다
*경산에 편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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