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풀잎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73회 작성일 15-07-30 00:54

본문

바람이 분다
나는 흔들린다
청년시절 밑줄치던 역사책의 몇구절들이
푸른 표피에 맺힌 이슬방울처럼
발끝으로 떨어진다
지력에 붙잡혀 흰 구름처럼 떠돌지 못할 뿐
나는 바람이 부는대로 눕는다
세찬 비바람에는 흙탕물에 얼굴을 묻고서
흔들리고
밝은 달이 비추는 날에는
꿈속에서도 흔들리는 나를 본다
나에게 흔들리지 않는 것은
내 의식이 닿지 않는 저 뿌리 뿐이다
오늘 밤, 내가 읽는 책에는 밑줄을 치지 않으리라
태생의 운명이 흔들림이라면
행간의 여백에
그저 소망 하나 풀어놓는다
내일은 그 흔들림이 잔잔한 풀피리 소리되어
소박한 풍경의 일부이기를

그대, 점자처럼 내 하루를 더듬어 읽어 낼 때
흔들림도 때로는 푸른 물결로 출렁이리니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9건 1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5-23
8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03-05
7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 02-04
6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1-29
5
꿈속에서는 댓글+ 2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12-11
4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0 09-03
3
비밀 댓글+ 2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0 08-23
2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6 3 08-14
열람중 바람과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4 0 07-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