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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7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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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18회 작성일 15-07-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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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0730

 

    맑고 후덥지근하며 절로 앉아 있어도 땀 죽죽 흐른다.

   오전은 아주 바쁘게 보냈다. 어제 주문받은 커피 물량을 일일이 챙겼다. 오후 배송 가기 위해 준비를 해놓고 월말 마감까지 정리하느라 전표를 일일이 확인했다. 마감서는 지역이 먼 곳은 사진을 찍어 문자로 보냈으며 일부는 오늘 배송 가며 전했다.

    교육비를 본부 삼성 카드매출로 잡은 적 있는데 대리점 기한이 다 된 관계로 입금되지 않아 삼성카드사에 전화하고 취소하며 관련 고객께 다시 전화 넣는 일이 있었다. 오 선생도 분간하지 못하고 카드를 받은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 아예 카드가 되지 않으면 승인이 나지 말아야 하는데 승인은 났으니 이모저모로 불편했다.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어느 분점에서 있었던 일이다. 하루 커피 매출이 꽤 되는 데 이 집 사장님은 끊은 카드매출전표를 모두 확인한다고 했다. 어떤 것은 입금되지 않은 상태로 미해결로 남은 일도 있다는데 우리는 본점이나 조감도에서나 어느 집도 매출전표를 확인하지 않는다. 승인 나면 그러느니 하며 보낸다.

   오늘 확인한 전표가 세 건이고 금액도 20여만 원이나 되었는 데 그저 가만히 있었으면 흐지부지 잊고 말 일이 되었다. 월말 마감하다가 알 게 되었다.

 

   오후 사동에 다녀왔다. 아래 제빙기 설치하고 수평을 잡지 못했다. 사동은 아주 예전에 내부 공사한 집이라 바가 많이 삭았다. 하지만 옥곡 만치는 그렇지 않다. 옥곡은 완전히 삭아서 주방 싱크대는 조금 내려앉았다. 제빙기를 들어야 할 일이 생겼다. 안에 주방에는 점장님과 함께 일하는 여성 한 분 있었다. 두 분이 들어도 간당거리며 일을 시작했다. 제빙기 발밑에 돌을 받치는 일인데 땅바닥에 낮은 포복 자세로 완전히 누워 밑바닥을 들여다보아야 일을 할 수 있다. 옷은 물론이고 팔목에 어딘가 끌려 피가 맺혔다. 그래도 이 일을 하지 못했는데 천상, 조감도에 가는 최 씨를 불러 일을 함께했다. 일을 완벽하게 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기계 구조를 알면 만지기에도 버거운 일이다.

 

   만촌동에 동호 형께서 주문한 부품을 오늘 가져다 드리기로 했는데 여러 일로 갈 수 없어 문자로 죄송하다며 넣었다. 내일은 꼭 들리겠다고 했다.

 

 

   노자 도덕경 12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오색영인목맹, 오음영인이농, 오미영인구상

   馳騁畋獵, 令人心發狂,

   치빙전렵, 영인심발광

   難得之貨, 令人行妨.

   난득지화, 영인행방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시이성인위복불위목, 고거피취차

 

鵲巢解釋]

    다섯 색깔은 사람에게 눈을 멀게 하고 다섯 소리는 사람에게 귀를 먹게 한다. 다섯 맛은 사람에게 입을 덜게 한다.

   달리고 달리며 사냥하고 사냥하는 것은 사람에게 마음을 미치게 한다.

   얻기 어려운 재화는 사람에게 다니기 방해가 되며

   무릇 성인이면 배를 위하되 눈을 위하지 않으며 저것을 보내고 이것을 취함이다.

 

   다섯 색깔, 다섯 소리, 다섯 맛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오만 거, 오만 가지를 말한다. 이 오만 거, 오만 가지도 경상도 사투리라 마! 여러 가지로 얘기하면 좋을 듯싶다. 꼭 다섯이 아니라, 그러니까 이것들은 주체 없이 여러 군상에 이끌리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면 눈과 귀와 입이 멀어지게 된다. 곧 잃는다는 말이다.

   예전이다. 처가에 할머님은 아주 오래 사셨는데 정정하셨다. 하루는 경로당에 나가셔 이날 저녁에 잘 안 드시는 닭고기를 드셨다고 했는데 다음 날 유명을 달리했다. 어느 의사 말씀이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편식하라는 얘기였다. 이 이야기가 영 틀리게 들리는 것만도 아님을 깨닫는다. 늘 먹는 된장이나 김치나 이것을 넣은 찌개는 참으로 먹기도 편하고 소화하기도 편하다. 잘 먹지 않는 고기음식을 먹다가 탈이 나는 경우는 흔한 일이라 깨달음이 그리 깊은 데 있는 것만도 아님을 알 수 있다.

   달리고 달리며 사냥하고 사냥하면 사람 마음을 미치게 한다는 말은 어느 일이든 빠져들면 마음만 상할까 몸도 가며 그러다 보면 육체를 잃게 되는 일이니 노자께서는 사냥이라고 했지, 현대는 주식이나 또 그에 버금가는 어떤 놀이판을 두고 하는 얘기로 읽어야 함이다.

   돈이 많으면 뭐하나 다니기 불편하니 오히려 돈 많은 사람 부러워할 일 아니니 오히려 부족해도 돈 없이 마음 편히 다니기가 좋다는 말씀이며 무릇 성인이라면 허를 탐하지 말고 실속을 챙겨야 할 것이니 허를 버리고 실을 가지라는 노자의 말씀이다. 그러니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해로운 것이며 이는 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나 이것도 잘하지 못하면 남이 아니라 나를 잃을 수도 있음이고 겉을 다듬지 말고 속을 다듬어 세상 현명하게 보라는 말이다.

 

    사동에서 삶은 옥수수를 먹었다. 처가에서 가져온 것으로 오늘 딴 것이라 했다. 씨알이 굵으니 씹는 맛이 다분했다.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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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profile_image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속엔 내가너무도 많아 오만가지 소리가 나고
내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오만색깔눈물
바람이 불면 외롭고또괴로운 오만가지슬픔
당신의 쉴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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