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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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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16회 작성일 15-08-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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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01日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였다. 바늘이 무려 39도였다.

    교육만큼 나를 제대로 알리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는 머리를 맑게 할 뿐만 아니라 장래를 밝게 한다. 실은 교육한다고 하지만 바르게 배우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가르치는 본인이다. 바르게 배운다는 것은 세상을 그만큼 바르게 본다는 것이다. 바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디 흩뜨림이 없이 곧장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늘 밝고 미소가 저절로 머금으며 사람을 사귀거나 보면 호감이 절로 가는 상이 된다. 그러니 얼굴이 밝아질 수밖에 없으며 얼굴이 밝으니 동심 먹은 듯 순박하게 이를 때가 없다. 그러니 성인이면 절로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했다.

    성인成人이라 하면 심신의 발육이 온전하여 어른이 된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성인聖人은 사리에 통달하고 덕과 지혜가 뛰어난 사람으로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말한다. 성인成人이라고 해서 모두 성인聖人은 아니다. 중국의 한자로 보더라도 성聖은 귀 ‘이’자와 입 ‘구’자 그리고 임금 ‘왕’자가 모여 이룬 글자다. 귀로 들은 것을 말하는데 으뜸이라는 뜻이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다섯 번째다. 경청한 다음에 이해시켜라는 문장이 있다. 경청한다는 것은 듣는 것만이 아니다. 내가 보고 읽는 것이 어찌 보면 실지,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말씀도 듣고 나면 흘려 잊어버린다. 읽는 것은 일단, 내 머리에 남아서 가기 때문에 무언가 일깨운다. 금시 일깨우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뉘우침이 있다.

    호감이 간다는 것은 복이다. 천성적으로 호감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아주 많다. 커피전문점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어느 주인이든 직원을 모집할 때면 호감 가는 사람을 뽑는다. 호감이라고 하면 첫째는 인물이 으뜸이며 둘째는 외모에서 풍겨 나오는 풍미와 셋째 대화 속에 피는 유머와 익살스러운 재치 등을 볼 수 있다. 외모는 부모님께 받은 몸이라 어떻게 할 수 없다. 내가 미남미녀로 태어났다면 세상 살아가는데 그것만으로도 부모님께 큰 복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세상은 참 공평하다. 미남미녀라 해서 세상을 바르게 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노력이다. 나를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잘 보게끔 몸과 마음을 닦는 일이다. 우선 깔끔해야 한다. 남자나 여자나 요즘은 누구나 담배를 피운다. 담배는 대인관계에 아주 치명적인 손실이다.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종일수록 더 그렇다. 어떤 사람은 담배의 니코틴이 폐에 아주 곰삭아 오른 입 냄새, 그 입 냄새도 아닌 고릿고릿한 어떤 콤콤한 냄새 같은 것은 사람을 떨어뜨리는 일이며 손님께 내가 다루는 종목까지도 악영향을 입게 된다. 아무리 외모가 준수하더라도 담배는 그 영향이 치명적임을 알아두자. 외모도 남들 보아줄 만큼 인물도 아닌데다가 내 몸까지 잘 준수하지 못하고 거기다가 일에 실수까지 곁들이면 어느 상사인들 예쁘게 보아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셋째는 유머감각과 재치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 고양이 달걀 굴리듯 무슨 일이든 재치 있는 말솜씨는 위기를 모면한다. 이러한 유머감각이나 재치가 없으면 인사만 잘해도 대인관계에 미흡함이 없다. 어찌 보면 잔꾀나 어떤 용병보다 진실함이 상대방에게 더 믿음을 줄 수 있음이다.

 

    시간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을 쓰는 사람이 있다. 모두 시간을 쓴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진리다. 똑같은 자본을 획득하더라도 전자를 우선으로 취해야 할 것이다. 아니, 조금 못 미치더라도 시간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나는 가서 서 있어야 한다. 시간은 누구나 24시간 주어져 있다. 하루에 어떤 하나의 일을 하더라도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2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어느 심리학자의 말이다. 물론 이 심리학자의 말씀이 옳다. 나 또한 하루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예를 들어 노자의 말씀을 한 줄 쓰고 외고 익힌다고 해도 한 시간이나 두 시간이면 넉넉하다. 그 이상 진행하면 공부에 효율이 떨어지고 산만하다. 우리는 시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며 그 배운 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계획하며 실행한다. 언제나 시간을 이용하는 쪽으로 궁리해야겠다.

 

    오늘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오후, 오 선생으로부터 전화 한 통 받았는데 이러한 일이 있었다. 본점에 있었던 일이다. 본점장 성택군이 최 씨에게 한소리 했던 모양이다. 최 씨는 손님 받으며 회원이라서 회원적립금으로 커피값을 계산해야 했지만 그만 실수로 돈으로 받은 일이 있었나 보다. 나도 본 일이 아니라 자세한 것은 모른다. 하지만 성택 군은 최 씨에게 ‘그리 일할 것 같으면 그만 집에 가라’며 질타했다. 최 씨는 마음이 상했는지 오 선생께 전화했으며 오 선생은 나에게 또 전화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느냐며 물었는데 최 씨는 집에 갔다며 고한다.

    조감도 점장 석씨가 휴가 다녀와서 일에 임했다. 근데, 친구 모 씨를 데리고 왔다. 나는 오 선생께 물어보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일이라며 하는데 점장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을 도와주러 왔다고 보고했다. 상부에 그 어떤 보고도 없는 거로 알았다만 점장은 오 선생께 보고했다며 말한다. 나는 더는 캐묻지 않았다.

    압량에 동원이가 허리가 좋지 않았다. 심한 운동으로 허리 근육이 이완되었나 보다. 나는 가벼운 운동으로 풀어주라며 얘기하며 몸 푸는 운동을 함께했다. 무슨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분명히 다른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라며 굳이 강조했다. 7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정오쯤 병원 기계 관리했다. 커피 맛이 이상하다며 어느 의사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 있어 곧장 관리했다. 오후 노자 도덕경 공부를 했으며 그만 청도와 우드에 배송할 커피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청도에서 전화 와서 알 게 되었다. 오후 4시쯤 지나 커피 챙겨 허겁지겁 두 군데 모두 다녀왔다.

 

 

    노자 도덕경 14장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시지불견, 명왈이, 청지불문, 명왈희, 박지부득, 명왈미

    此三者不可致詰, 故混而爲一.

    차삼자불가치힐, 고혼이위일

    其上不曒, 其下不昧,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

    기상불교, 기하불매, 승승불가명, 복귀어무물,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是謂惚恍

    시위무상지상, 무물지상, 시위홀황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영지불견기수 수지불견기후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집고지도 이어금지유 능지고시 시위도기

 

鵲巢解釋]

    보아도 볼 수 없는 것을 이름하여 ‘이’라 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 것을 이름하여 ‘희’라 하며 쥐어도 얻지 못한 것을 이름하여 ‘미’라 한다.

    이 셋은 따져 물을 수 없음이니 고로 혼연히 섞은 것으로 하나가 된다.

    그 위는 밝지 아니하고 그 아래는 어둡지 않다. 끈끈이 이름할 수 없다. 다시 아무것도 없는 만물로 돌아온다.

    이것을 상이 없는 상이라 일컬으며 만물이 없는 얼굴이며 이를 황홀이라 이른다.

    이것을 맞아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이것을 따라도 그 뒤를 볼 수 없다.

    옛것은 도에 이르니 이로 지금은 있음을 다스리고 능히 옛것의 시작을 알며 이로써 도의 뼈대에 이른다.

 

    한자의 한 자 한 자는 중국인의 삶이 보이며 한때 우리의 문자가 없을 때 이를 받아들여 썼던 우리의 생활 그러니까 더 나아가 우리의 문화가 이 속에 묻어 나온다. 한자 공부는 직접 써야 한다. 쓰지 않고 눈으로 보며 익히는 것은 익힌다고 볼 수 없다. 한자漢字는 그 한자마다 예술에 버금간다. 네모 곽 안에 그 모양을 쓰는 획의 순서에 따라 곱게 써보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그 순서가 있다. 요즘은 네이버 사전을 찾으면 그 쓰는 순서까지 아주 친절히 나와 있음이니 모르는 글자도 다섯은 쓰면 웬만한 서예가가 될 수 있다.

    노자 도덕경 14장은 직역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속에 숨은 뜻은 어찌 알아볼 수 있을까! 글은 사랑이 없으면 쓰지를 못한다. 자아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사랑, 그 어떤 사랑도 좋다. 그러면 여기서 말한 노자는 도를 무엇이라 일컬으며 말하는가! 마지막 문장에 가서는 공자의 말씀이 언뜻 스치기도 한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不亦說乎아!

    하지만 도는 여러 가지로 모습으로 여러 가지 이름으로 그 끈끈이 이어며 그 어떤 상도 없으며 그 어떤 상도 아니지만 이를 우리는 황홀에 이르게 하며 여기서 그만 사랑을 대비하여 생각해도 좋은 것은 또 아닌 듯, 옛것은 규율과 다름과 없고 능히 따르며 준수하며 앞을 보아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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