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0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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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9회 작성일 16-10-07 00:02본문
鵲巢日記 16年 10月 06日
꽤 맑은 날씨였다.
태풍이 지나갔다. 여기 경산은 별 피해 없이 지나갔다만, 울산은 시장 골목길인지 하천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물바다였다. 차가 둥둥 떠다니는 사진을 신문에서 보았다.
지난밤 오 선생의 말이다. 월급 145를 받아도 많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아침, 방역업체에서 다녀갔다. 지난달은 지네가 두 번 출현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오늘은 좀 더 신경 써주셨다. 지난달은 현관문에 어떤 액체 같은 것을 바르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깡통에 담은 어떤 약품을 큰 붓으로 발라 현관문 바닥을 칠했다. 겨울은 방역하지 않지만, 특별히 오겠다고 했다. 곤충은 따뜻하고 습한 곳은 찾아가는 습성이 있다며 한마디 덧붙였다.
영천에 다녀왔다. 아래 주문받은 물품이다. 어제는 태풍 때문에 문 열지 않았다. 오늘 들러 커피를 납품했다. 점장은 이달 말까지 영업하고 가게 정리한다. 중앙병원도 이달 말까지 영업하고 정리한다. 병원은 법정소송까지 갔다. 법원은 지금 영업하는 7평 남짓한 부스 하나에 감정가 400을 불렀다. 400이면 커피 전문점으로는 맞지 않는다. 점장은 정리하겠다고 했다.
영천 온 김에 전에 안 씨가 땅을 샀다는 곳에 잠시 다녀왔다. 영천점에서 불과 500m도 되지 않는다. 아직 점포는 비워지지 않았다. 이달 23일경 모두 비운다. 그러면 저 건물은 철거하고 새로 짓는다. 안 씨는 진정한 사업가다. 아직 40도 되지 않았는데 일 년에 대형 식당만 도대체 몇 개를 개업하는지 모르겠다.
한학촌에서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 한학촌입니다. 요번에 커피가 좀 다르네요. 손님께서 항의가 계속 들어와요. 쓰기만 하고 맛이 없다고, 제가 느끼기에도 맛이 좀…….전과 다릅니다. 너무 강하게 볶인 듯 탄 맛이 많이 나요.’ 답변했다. ‘아! 조금 과하게 볶았나 봅니다. 선생님, 남은 게 몇 봉 있는지요. 전량 바꿔드리겠습니다.’
대평동 모 카페, 시지 우드 외 몇 군데 들러 전에 납품한 커피를 회수하고 다시 볶은 것으로 바꿨다. 옥곡에 들러 기계를 관리했다. 소모품 고무링과 샤워망을 갈아 끼웠다.
오후, 7시쯤 주문한 책을 받았다.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어이 돌무치 먹고 산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녀? 영화 ‘군도’에 나오는 조 씨 대감 하인이 돌무치에게 한 말이다. 무슨 고기를 정리했는지 몰라도 손수레 가득 담아 받친 노동비가 엽전 한량이다. 약 150년 전의 이야기다. 조선 철종 3년 민란이 들끓던 시절이다. 그때보다는 살기 좋은 나라임은 틀림없다.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인가? 점심은 김치와 달걀부침 두 장, 저녁은 라면을 끓여 먹어도 밥 굶는 시절은 아니니까 말이다. 물론 그 시절과 비교하면 정치도 안정적이다. 호! 안정적인가? 농민 백남기 씨의 사인은 바른 것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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