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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0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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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8회 작성일 15-08-0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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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0808

 

 

     참말로 더웠다. 오늘도 국지성 호우가 좀 있었으며 어디는 소리 없는 번개가 번쩍거렸는데 그 장경이 볼만했다.

      아침 커피 문화 강좌 열기 전이었다. 이미 등록한 사람이 한 분씩 들어오실 때 가벼운 인사로 맞았다. 나는 본점 들어가는 입구에서 왼쪽 소파에 앉아 노자 도덕경 21장을 들여다보며 백지에다가 필사하며 곰곰 생각했다. 지난주 교육할 때도 밝은 얼굴로 바라보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오늘은 내가 앉은 자리에 오는 거였다. 교육에 관한 문의였다. 우리말을 하도 잘하기에 나는 우리 사람인 줄 알았다. 학교는 영대 나왔다고 했는데 후배다. 어디 근무하시느냐고 물었다. 대구 서부 어느 쪽이었는데 중국은행에 근무한다고 했다. 그리고 중국인이라며 한마디 더 붙인다. 커피를 왜 배우고 싶은 건지 묻지는 않았다. 교육 안내를 친절히 해드렸다. 이왕 이렇게 대화 나누다가 나는 요즘 노자에 대해 아주 관심이라 지금 필사하는 도덕경 한 구절을 보였다. 그리고 이것을 어찌 해보라는 말도 나가기 전에 읽는 거였다. ‘꿩또으 찌쯔으어 웨이도우시으조옹~ 룰 룰 랄 랄 뭐시야 어쩌고 저쩌고노자가 따로 없었다. 우리말을 아주 잘한데다가 그 어려운 중국말은 턱없이 하는 거다. 도덕경 읽는 것은 어려움 없으나 내용은 어렵다고 했다. 고향이 어디예요? 하며 물었더니 난징이라 한다. ‘난징을 아느냐고 나에게 물었는데 중국 역사를 대충 알고는 있지만, 또 중국에 가보지 않아 정확히 어디라고 알 수는 없어 눈만 맹뚱맹뚱하게 뜨며 있었다. 그러니 상하이가 나오고 또 어디라고 얘기하던데 거저 으흠하며 끝냈다. 상하이 그 근처인가 보다. 오늘 아침은 노자 도덕경 21장을 중국 원음으로 들었다는 것만도 꽤 만족이었다. 마치 2,500년 전의 사람은 나비처럼 왔다가 나비처럼 훌 떠났다. 노자? 그는 초나라 사람이었지, 성은 이 씨라고 했대, 사마천이 그렇게 얘기했다. 주나라 황실에서 도서관장을 지냈던 사람, 노자, 노자 말이다.

 

     작년이었지 싶다. 사동에 일하는 예지와 교육 동기로 작년이었나! 영천 외곽에 카페 작은 숲을 개업했던 김 씨가 왔다. 나는 아침에 본점 문을 열고 들어오기에 어찌 영업 안 하시고 들어오시나 했다. 아주 반가웠다. 1년쯤 만난 것 같다. 아침에 드립 실습 교육이 있어 오 선생은 커피 한잔 실습으로 내려 보시게 했다. 영천은 함께 동업하는 사장께 일임 했나 보다. 당분간 쉰다고 했다. 오 선생과 김 씨와 함께 사동에서 콩국수 한 그릇 했다. 김 씨는 커피를 더 배우고 싶다며 얘기한다.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정말 배움이라는 것은 도전이다. 도전하면서 배우는 것과 머뭇거리며 배우는 것은 완전 차이가 있다. 진정 배움의 즐거움은 도전 속에 있다.

     사람은 내 일을 찾고 싶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다. 막상, 도전하는 사람은 적은데 도전하며 나의 삶을 이끌어 가기가 쉽지 않아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무엇을 배우며 어떤 것을 실행하며 실행한 그 일을 확대 발전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내 삶을 더 돈독히 하며 인맥을 넓혀 갈 수 있다. 말은 쉬울 수 있으나 실행은 참 어렵다. 한 업종에도 군소 난립한 가운데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지간한 용기와 지식과 처세가 필요하다. 당장 문 닫을 판인데 무엇이 어렵고 무엇이 쪽 팔리며 하지 못할 일이 있을까! 그러니 내 몸을 시장에 먼저 던져라! 진흙탕에 뒹굴다 보면 배움은 진정 빠르며 이때 배우는 것이야말로 참된 것이며 오래가며 나만의 인문을 낳는다. 이 인문은 나를 지도하며 가르침으로 이끌 수 있다. 진정 지도자가 된다.

 

     청도 헤이주 카페에 다녀왔다. 시지 우드에 다녀왔다. 모두 커피 배송이었다. 사동 조감도에 팥이 다되었다며 여러 번 문자가 왔다. , 가져다 드렸다. 정평 빙삭기 수리했다. 레버가 완전 마모되었다. 갈아 끼우고 조였다.

     압량 9시에 마감했다. 동원이가 수고했다. 마감할 때 모닝 빵에다가 딸기 잼 발라 주었다. 저녁이었다. 케냐를 따뜻하게 내려 주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노자 도덕경 21

     孔德之容, 惟道是從, 道之爲物, 惟恍惟惚,

     공덕지용, 유도시종, 도지위물, 유황유홀

     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惚兮, 其中有物,

     홀혜황혜, 기중유상, 황혜홀혜, 기중유물,

     窈兮冥兮, 其中有精, 其精甚眞, 其中有信,

     요혜명혜, 기중유정, 기정심진, 기중유신

     自古及今, 其名不去, 以閱衆甫,

     자고급금, 기명불거, 이열중보,

     吾何以知衆甫之狀哉, 以此.

     오하이지중보지상재, 이차

 

鵲巢解釋]

     큰 덕의 형상은 도를 시종 따르는 것이다. 도의 위한 만물은 흐릿하며 희미함이라

     희미하고 애매하구나! 그 안에 모습이 있네. 애매하고 희미함이라 그 안에 사물이 있네.

     그윽하고 아득해서, 그 안에 정갈함이 있네. 그 정함이 깊고 참되어 그 안에 믿음이 있네.

     예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 가지 않으니 이로써 모든 것 열어 볼 수 있네

     나는 어찌 만물의 모양을 알 수 있을까? 이것 때문이다.

 

     공덕지용이란 큰 덕의 모양이다. 은 얼굴이나 모양 따위를 말한다. 이 모양도 여러 가지 담을 수 있는 것이 용이다. 갓머리 아래에 계곡의 갖가지 모양을 담을 수 있음이다. 공은 큰 것을 말하는 데 큰 덕의 모양은 도를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장은 큰 덕의 모습을 말함인데 도를 보지 못한 가운데 도의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실체를 어릿하게 말한다. 그러니까 희미하고 애매하고, 애매하고 희미한 가운데 그 도의 큰 실체라고 하는 큰 덕은 이 속에 있다. 이 속은 그윽하고 아득해서 또 깊고 참되어 예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 즉 도가 가지 않으니(없어지지 않으니) 우리는 모든 것을 열어 볼 수 있음인데 내가 어떻게 만물의 모양을 알 수 있을까? 그건 말이다. 도가 있기 때문이다.

     도는 형체가 없다. 우리는 도를 보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 도를 보고 있다. 어찌 보면 그 도를 보고 있다는 것도 도가 아니라 도의 결과물이 큰 실체 덕을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자연현상은 어떤 형체를 뚜렷이 그려낼 수 없다. , 가는 길은 너무나 커서 너무나 방대한 양이기도 하여 또 그렇게 보지 않을 수 없지만 안 보아도 우리는 물 흐르듯 가는 것이라 알지 못해도 알 수 있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온갖 만물이 장성하여 가을에 열매를 맺고 겨울에 동면을 취하며 가는 세상을 어찌 모른다 할 수 있을까!

     여기서 정이라 함은 형성문자다. 뜻을 나타내는 쌀 미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푸를 자가 합하여 이룬 글자다. 곡식을 깨끗이 찧는 것을 정미精米라고 한다. 그만큼 먹고사는 일이니 허투루 밥을 하거나 하면 예에 어긋나며 모든 것은 제를 올리는 마음으로 그 정갈함을 이룬 글자가 정이다. 그러니까 이 속에는 정성이 들어가며 매우 고운 맛을 들어내며 세밀함이 배여 있다.

 

     오늘 카페 한 군데 들러 커피 이야기를 했다. 카페 문 연 지 얼마 안 되었다. 나의 책, 커피 향 노트를 이야기했다. 커피를 처음 시작하는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다며 한 말씀 주신다. 우리는 한 치 앞이 궁금하다. 그 길을 예상해보고 그려보는 것은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한다. 나의 책 커피 향 노트는 커피 세계에 한 치 앞을 얘기했다. 노자의 도덕경은 우리 인간이 걸을 수 있는 그 한 치 앞을 얘기한다. 이 한 치 앞은 영원하며 요원하다. 까마득히 모르는 어떤 나락 같아도 우리가 안식하는 요람이다. 그러므로 노자는 지나치지 않으며 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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