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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0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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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92회 작성일 16-11-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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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09日

 

 

    맑았다.

    오전 대구 곽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중앙병원에 관한 소식을 여쭤보았다. 가게 계약은 된 것 같은데 내부공사는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얘기한다. 내나 커피 전문점이 들어올 것 같다. 한 달 세 400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12평에 400 맞출 수 있는 가맹점이 있겠나 모르겠다. ‘스타벅스’가 들어온다 해도 나는 불가능할 거로 보인다.

    오후, 울진 더치공장에 커피 택배 보냈다.

 

    조감도, 손 군은 각종 민원서류를 준비한 적 있다. 처음은 차를 사기 위한 서류였지만, 오늘 어떻게 되었나 싶어 물었더니 아버님 장사가 어려워 대출받아 드렸다고 한다. 소액대출이었다. 5백을 5년 상환으로 약정했다. 아버님은 꽃게 집을 운영하는데 전에는 꽤 장사 잘되었지만, 근래 김영란 법 시행 이후로 영업은 급격히 떨어졌다. 하루 매상 70은 올렸으나 법 시행 이후 20만 원 매출도 어렵다고 하니 관리가 어렵게 됐다.

    저녁, 전에 교육 마쳤던 권 선생께서 식사 한 끼 하자며 전화 왔다. 마침 조감도에 볼일 있어 잠깐 있었는데 옆집 오릿집으로 정했다. 오전에 가비에서 문자가 왔다. 가게 누가 인수하실 분 있으면 넘기고 싶다는 내용이다. 오후 권 선생께서 전화 주시니 대충 이해가 간다. 권 선생은 사동에 사시는 데 청도 운문까지는 거리가 약 4, 50분은 족히 되는 거리라 마음에 있을까 싶었지만 교육 마치고 실습으로 가게 된 것이 가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듯하다.

    가게를 만드는 것은 그나마 쉬운 일이다. 사정상 내놓으면 마땅한 사람 찾기가 어렵다. 또 있어도 매매 가격이 맞아야 한다. 흥정하는 과정에 대부분 무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권 선생은 가비의 여러 가지 환경에 흡족해하는 것 같다. 가게 조경도 마음에 들지만, 카페리코에서 컨설팅한 것도 그러니까 메뉴와 집기, 재료관계가 연계되었으니 말이다. 권 선생은 매매가를 얼마쯤 했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했다. 영 이치에 안 맞는 말씀은 아니었다. 계약 기간과 초기투자금액 그리고 잔존가치를 명확히 설명했다. 문제는 현 가비 점장께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노자에 관한 글을 읽었다. 노자는 주나라 수장실守藏室에서 일을 했다. 수장실이라 함은 도서관이라고 얘기하는 학자도 있으며 창고지기가 아닐까 하는 학자도 있다. 생애 말년에 어떤 정치적 이유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서쪽으로 길을 가다가 함곡관을 거치게 되는데 이곳 관령인 윤희의 청에 의해 도덕경 오천 자를 썼다고 한다. 그러면 노자가 남겼던 도덕경은 누구를 위한 글인가? 도덕경에는 ‘성인聖人’, ‘후왕侯王’, ‘사士’라는 인칭대명사가 나온다. 얼핏 읽어도 평범한 민民을 위한 글이 아니다.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정치적, 군사적, 문화적, 과학 기술적 실천을 행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이를 지향하는 사람은 노자를 읽어 바라든 바를 가질 수나 있는 것인가? 나는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노자는 한마디로 말해 무위자연이다. 그저 큰 역사의 물줄기를 잡은 통치자라 하지만 방향만 제시할 뿐이다.

    나는 노자를 읽고 무엇을 얻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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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량백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량백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얻으려고 행하는 것보다, 행하다가 얻는 법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얻으려고 하다가 자신의 의도와 맞지 않는다면 실망하게 되지만, 어떤 일을 행하다가 나중에라도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면
그것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鵲巢 님의 일기는 항상 깊이가 있어 잘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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