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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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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64회 작성일 15-08-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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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8月 10日

 

 

    맑은 하늘에 양 떼들이 몰려다녔다. 날은 여전히 더웠다.

    엊저녁은 처가에서 돌아온 두 아들과 함께 잤다. 오늘 아침은 우리 네 가족이 모두 약 2주 만에 함께 식사했다. 어제 먹다 남은 김치찌개와 달걀부침 네 장, 그리고 지난번 최 선생께서 주신 짜장, 권 선생께서 주신 나물 무침이 있었다. 나는 김치찌개와 달걀부침 한 장으로 아침을 때웠다.

    오전, 석 점장과 배 선생과 커피 한잔 마셨다. 정의 퇴사문제로 서로 상의했다. 직원들과 합의로 작은 선물을 마련하기로 했다. 납품용 드립커피 예가체프와 생두 블루마운틴을 챙기기 위해 본점에 들렀다. 교육받으시는 이 선생과 홍 선생께서 계셨는데 조촐한 다과상이 마련되어 있어 담소를 나누었다. 커피에 관한 이야기로 창업에 도움이 되라는 뜻에서 장소와 영업에 관한 것이었다. 본부에서 오후 배송 나갈 커피를 챙겼다. 최 씨와 점심 한 끼 했는데 본부에서 가까운 보쌈집에서 했다. 이제는 휴가 다녀오셨는지 가게 문을 열었다. 점심 먹고 최 씨는 시내 곽 병원에 경산에 가맹점에 들러 커피를 배송했다. 나는 진량을 거쳐 청도, 다시 사동 조감도에 들렀다가 정평에 다녀왔다. 정평에서 드립 커피 한잔 마셨다. 여기는 많이 바빠 보였다.

    생두 블루마운틴 재고가 비었다. 오늘 두 백(bag) 주문 넣었다. 대곡 그리고 밀양 결재부탁을 했다. 곧바로 송금해주었다.

 

 

    노자 도덕경 23장

    希言自然,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孰爲此者, 天地,

    희언자연, 고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 숙위차자, 천지,

    天地尙不能久, 而況於人乎, 故從事於道者, 同於道, 德者,

    천지상부능구, 이황어인호, 고종사어도자, 동어도, 덕자,

    同於德, 失者, 同於失,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同於德者,

    동어덕, 실자, 동어실, 동어도자, 도역락득지, 동어덕자,

    德亦樂得之, 同於失者, 失亦樂得之, 信不足焉, 有不信焉.

    덕역락득지, 동어실자, 실역락득지, 신부족언, 유부신언.

 

鵲巢解釋]

    말을 드물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 그러므로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못하고 소나기도 온종일 내리지 않는다. 누가 이렇게 하겠는가? 천지다.

    더욱이 천지도 능히 오래가지 못하는데 하물며 인간은 어떠하랴! 그러므로 일을 따르고 도를 따르니 더불어 도 같아지고 덕은

    더불어 덕과 같아지고 읽음은 더불어 읽음과 같아지니 도와 같아진 자는 도 역시 그를 얻음에 즐겁고 덕과 같아진 자는

    덕 역시 그를 얻음에 즐겁다. 잃음과 같아진 자는 잃음 또한 그를 얻음에 즐겁다. 믿음이 부족하면 불신이 생긴다.

 

 

 

    첫 구절 ‘희언자연希言自然’의 의미를 잘 읽어야겠다. 여기서 희는 바라는 것으로 읽으면 안 된다. 드물다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적은 양을 말한다. 그러니, 회오리바람도 소나기도 종일 내리지 않는데 이는 천지 즉 자연이므로 하물며 인간은 어떠하겠는가 말이다. 말을 아낌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나머지 구절은 일과 한 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려면 어느 정도 숙달이 필요하다. 그 단계가 넘어서면 몸에 배어서 힘들거나 어렵거나 불편한 줄 모르게 된다. 일기 또한 매일 쓰면 자신도 모르게 쓰는 것이 글이며 글이 행동이며 행동이 글인 즉슨 별달리 책을 쓰고 싶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 동화다. 이러한 모든 본보기로서 노자는 자연을 얘기한다.

    믿음이 부족하면 불신을 낳게 되는데 우리가 자연을 믿을 수 있다거나 없다는 말은 없다. 거저 자연이다. 그렇게 흐르는 것이 자연이다. 그렇게 흐르듯이 우리의 일도 그렇게 가는 것이며 그렇게 가는 일에 내 몸이 한 몸이 된다면 무한한 덕을 얻을 수 있음을 노자는 알게 모르게 얘기한다. 그러니까 마! 일하자 잡생각 하지 말고 부지런히 한 몸이 되도록 몸에 배어 나가라 뭐 이런 말이다.

 

    오후 압량에 머물 때 사동에 카페 개업하고자 한, 이 씨와 이 씨의 친구가 왔다. 아까 작성했던 기계견적서를 건넸다. 주위 어느 업자로부터 내부공사 견적을 받았는데 금액이 삼천팔백여만 원이다. 하도 집 짓는데 이골이 난지라 별것 있겠나 하며 들여다보았지만 젊은 사람에게는 벅찰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 일을 남에게 준다는 것은 나의 즐거움을 남에게 준다는 것이 된다. 어떤 일이든 혼자서 못할 것이 없다. 내부공사도 직접 해보시라며 자꾸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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