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1月 23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6年 11月 23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1회 작성일 16-11-24 00:55

본문

鵲巢日記 16年 11月 23日

 

 

    맑은 날씨였다.

    요즘 세간의 이목은 박 대통령과 최 씨 일가다. 조회 때였다. 예전 같으면 모르고 지날 사건도 인터넷 시대는 속속들이 읽을 수 있으며 들을 수 있으니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은 정치권 이야기는 옆집 이야기보다 더 사실적이다. 한 사람의 변론이라면 모를까 주위 여러 사람의 이야기는 그 한 사람의 정체가 속속 드러나니 실망과 개탄에 마지않는다. 오늘도 새로운 뉴스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배 선생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 엄마는 박근혜의 그렇게 펜이었다며 이야기한다. 지금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뒤져야 한다’며 말씀하시기에 아침 웃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왜 그리 웃음이 나던지 참 암담한 현실이다. 나이 많은 세대뿐만 아니라 사회에 몸담고 일하는 모든 세대는 이와 같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잘해야 한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유행가도 있지 않은가! 한 방에 훅 간다는 말, 말이다.

 

    점심때였다. 용달차로 제빙기를 먼저 실어 보냈다. 어제 주문받은 대구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 모 교회에 다녀왔다. 경산서 약 한 시간 30분 거리다. 현장에 도착하니 신축건물이었는데 아직 건축이 끝나지 않았다. 뒤에 도착한 정수기 허 사장이 제빙기 설치했다. 하부 냉 테이블은 3시쯤 도착했다. 일 모두 마친 시각이 오후 4시쯤이었다. 왜관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경산 들어왔다.

 

    노자 도덕경 72장에는 ‘자애불자귀自愛不自貴’라는 말이 있다. 나를 사랑하되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나를 아끼며 보살핀다는 뜻이겠다. 나를 아끼며 보살피는 것은 육체적인 것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정신적인 내용이 더 강하다.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이 전부가 아니다. 허름한 옷, 허름한 차, 허름한 집에 살더라도 마음이 깨끗하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애다.

    태어날 때 주먹 쥐며 나서 죽을 때 손 풀고 간다는 말이 있다. 요즘 세간의 이목을 받는 최 씨 일가를 보자. 최태민은 살았을 때는 그 많은 재산을 모았다. 하지만 죽음은 그 재산 중 한 푼도 가져가지 못했다. 오히려 살아생전 잘못된 일로 죽어서도 비판받는 실정이다.

    인생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현실은 부족한 생활 일지라도 내면의 행복과 아름다움이 가득하다면 그 인생은 분명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그 내면의 충족은 먼저 나와 진솔한 대화에서 출발한다. 그 대화에서 나를 수양하며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타인과 어울리며 이룬 사회가 온전할 때 행복은 배가 될 것이다.

 

    노자 도덕경 62장에 나오는 말이다. ‘사자차용舍慈且勇, 사검차광舍儉且廣’은 인자함을 버리고 용맹함을 들이고 검소함을 버리고 넓음을 들인다는 말이다. 노자는 이는 죽음을 부른다고 했다. 인자함이 없는 용맹은 잔인하다. 검소함이 없는 넓음은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쓰임에 부족하니 일에 몸이 상하고 인간관계 맺음에 피로를 부르니 정신은 더 메마르게 된다. 그러니 어찌 죽음에 이르지 않겠는가!

 

33. 儉

    잠 잘 수 있는 공간 집이면 좋다

    입어도 깔끔하면 옷은 괜찮다

    한 끼 밥 굶지 않고 뜨는 숟가락

    몸에 밴 검소함은 삶을 부른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270건 115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12-10
8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12-09
8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12-07
8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12-06
84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12-06
8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12-06
8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2-05
843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 12-04
8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12-04
84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12-03
8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12-03
8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12-02
838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12-01
837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12-01
8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12-01
8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11-30
834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11-29
8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11-29
8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11-28
831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0 11-27
83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11-27
8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11-27
828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11-27
8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11-26
8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1-25
825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11-24
824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0 11-24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11-24
822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1-23
8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11-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