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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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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0회 작성일 16-11-2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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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25日

 

 

    맑았다. 날이 꽤 춥다. 가로수로 보이는 저 은행잎은 거진 다 떨어진 것 같다.

    오전, 동원이 가게에 다녀왔다. 이제는 무례한 손님은 꽤 줄었다며 이야기한다. 동원이 가게에서 그리 멀지 않은 ‘P' 가게가 있다. 지난달 영업은 400이나 적자가 났다. 가게를 팔려고 내놓았다는 얘기까지 있었다. 이번 달은 더 안 좋을 텐데, 어떻게 버티려나 싶다. 하기야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나 또한 마찬가지 아닌가! 그러고 보면 경기라는 것은 홀로 그 물살을 만드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웃이 잘되어야 나도 잘 되는 것이다. 이외 주차문제로 구청에 민원 들어간 일이 있었나 보다. 구청 직원이 나온 일을 이야기한다. 가게 바로 앞에 내 차를 주차하는 것도 사사건건 민원이 들어가니 분명 주위, 나쁜 마음을 갖고 한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웃을 잘 대해야 한다. 악의적인 행위를 악의적으로 행하면, 도로 나쁜 결과만 초래한다. 동원이는 이웃의 인심을 사려고 노력하지만, 여기는 시내라 만만치가 않은가보다.

    계양 모 카페에 다녀왔다. 이번 달 기계 값이 들어오지 않았다. 사장 이 씨는 잘 다니던 교회마저 그만두었다. 이제는 수입이라고는 이 조그마한 카페뿐이다. 하루 매출 3만 원도 제구 오르는 가게다. 더 난감한 것은 법원에서 결정한 개인회생에 관한 통지문이다. 빚 오천만 원을 갚지 못해 2,400만 원을 40만 원씩 해서 60회로 갚도록 권장 조치했다. 당장 이달부터 관련 은행에 내야 하지만 여태껏 한 푼도 넣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계 값을 요구하는 것도 참으로 어려웠다. 사장은 가게를 내놓았지만, 팔리지도 않아 애를 먹고 있었다. 오늘 오후, 또 누군가 온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부탁했다. 천오백에 내놓았던 가게가 천에 이제는 오백이라도 인수할 사람이 있으면 당장 팔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장 소비자 가격 760원짜리 한 끼 점심을 먹었다. 김치와 달걀을 곁들였다. 이 식사를 하면서 나는 우리나라 상류층 문화를 생각한다. 아침, 조회 때 배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예전에 이불과 홑청에 관한 일을 한 바 있었다며 얘기했다. 시내 중심가에 지인의 가게에서 일했다. 상류층만 쓸 수 있는 그런 이불이었던가 보다. 이불과 베개가 오백만 원짜리도 있다며 얘기한다. 조그마한 쿠션 하나가 오십만 원 상당이라니, 참! 말이 안 나온다. 이들 제품은 모두 수입품이라 했다. 이 나라 애국자는 정말 서민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라면도 우리 것이며 입고 다니는 옷, 타고 다니는 자동차, 지금 두드리는 이 컴퓨터 모두 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가.

 

    오후, 압량 조감도에 기계를 보아주었다. 샤워망과 고무가스겟을 갈았다. 영업이 안 되는 곳은 부품비는 꽤 부담이다. 소모품 비용을 청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버섯 명가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김 사장님은 요즘 근황을 물으신다. 모두가 힘든 시기임을 알지만, 특별히 무슨 소식은 없는지 어쩌면 인사차 주신 말씀일 게다. 한학촌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전에 교육받은 안 씨에게 주방에 들어가는 기계를 견적 넣은 바 있다. 오늘은 안 씨의 남편이 전화가 왔다. 금액은 절충이 되는지 물었다. 어떤 거는 공장에서 받는 가격으로 제시했고 어떤 거는 3만 원이나 5만 원 정도 붙인 것도 있다. 안 씨는 견적을 여러 번 요구했기에 가격이 모두 내려간 셈이다. 오늘 또 전화로 기계값을 절충하자니 마음이 답답했다. 기계를 팔아도 AS까지 보장하기에는 이제는 위험수위까지 온 셈이다.

    저녁, 옆집 터줏대감 주차장이 썰렁했다. 저녁 시간이면 차가 아무리 없어도 다섯 대는 보였지만, 오늘은 한 대도 없었다. 다시 AI 파동이 온 것이다. 카페도 마찬가지였다. 본점, 조감도 모두 이달 들어 최저의 매출을 올렸다.

    자정쯤, 카페 우드에서 전화가 왔다. 기계가 이상이다. 현장에 들러 확인하니 모터펌프 고장이다. 수리 끝난 시각이 오전, 1시 10분이다. 본부 1시 30분에 들어왔다. 오늘 하루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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