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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0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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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3회 작성일 16-12-0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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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03日

 

 

    맑았다.

    삼군가탈수,필부불가탈지三軍可奪帥,匹夫不可奪志라는 말이 있다. 물론 논어에 있는 말로 공자께서 하신 말씀이다. 삼군은 장수(帥)를 빼앗을 수 있지만, 필부는 뜻을 빼앗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 문장을 보면 삼군(三軍)과 필부(匹夫)는 대조적이다. 삼군은 제후국을 다스릴 수 있는 정도의 군사력을 말하는 것이지만, 필부는 한 남자 즉 보잘것없는 남자를 뜻한다. 장수(帥)와 지(志)도 대조적이다. 장수는 힘이나 권력을 뜻하겠지만, 지는 마음이나 의지다. 장수는 쉽게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뜻은 함부로 바꾸지 않는다.

    경제는 혼자 힘으로 이끌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좋지 않은데 어찌 혼자서 좋을 일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을 저버린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장부라 할 수 없겠지! 경기는 삼군만큼이나 불가항력不可抗力이다. 하지만, 나는 필부만큼이나 빼앗기지 않을 뜻이라도 있었던가! 한 치 소인의 마음으로 일하지는 않는지 다시 하루 되새겨 본다.

    오전,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가졌다. 새로 오신 분이 두 분 있었다. 교육 들어가기 전에 논(論)자에 관해 이야기했다. 논은 말씀 언(言)에 둥글 륜(侖)자로 합성어다. 말씀 언(言)도 합성어라 할 수 있다. 일종의 칼이나 혹은 도끼 같은 날붙이나 죄인을 다스리는 형구를 뜻하는 신(辛)자 아래에 입(口)이 있다. 그러니까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런 말이 둥글게 말아놓은 것이 논(論)이다. 예전, 한 이천 년 전에는 종이가 없었다. 그때는 대나무를 쪼개어 그 위에 글로 써 보관했다. 이를 죽간이라 했다. 죽간처럼 둘둘 만 것을 륜(侖)이라 한다. 책(冊)이라는 글자도 마찬가지다. 죽간을 묶어놓은 형상이다. 토론(討論)이나 의논(議論)을 잘하는 사람은 장래가 밝지 않겠는가! 풀어야 할 숙제를 놓고 그야말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논(論)이다. 논의 대상이 없다면, 일기(日記)를 적자. 일기는 곧 나와 토론하는 것이다. 이외에 커피 역사를 간략히 언급하였다. 유럽은 언제 카페가 생겼는지, 우리나라는 어떤 형태로 발전했는지에 관한 얘기도 있었다. 오늘은 에스프레소 교육했다. 오 선생께서 지도했다.

    오후, 사동점과 옥곡점에 커피 배송했다. 오후 늦게 촌에 다녀왔다. 부모님 모시고 집 가까운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어머니는 꼭 중국집에 가시려고 한다. 이 집에 나오는 가락국수가 그렇게 맛있는가 보다. 어머니는 동네 사정 이모저모를 말씀해 주셨다. 집집이 쌀농사를 짓지만, 팔지 못해 애 먹는다며 얘기했다. 심지어 어느 집은 작년 묵은 쌀도 있어 그야말로 처치 곤란이다. 이렇게 쌀이 남아도는 집이 있는가 하면 도시 어느 거리는 밥 한 숟가락 못 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농사를 짓게 되면 정부에서 주는 직불금이 있다. 직불금에 관한 얘기도 듣게 되었다. 집에서 좀 쉬었다가 경산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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