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2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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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3회 작성일 16-12-05 02:28본문
鵲巢日記 16年 12月 04日
맑았다.
카페 조감도 11월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최저의 매출을 올렸다. 총 매출 3천을 넘지 않은 경우가 없었지만, 이달은 훨씬 못 미쳤다. 지금껏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이달은 넣을 수 없게 됐다. 월 급여가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달 12월 중순쯤에 지난달 받지 못한 상여를 받을 수 있도록 격려했다.
子夏曰: 百工居肆以成其事, 君子學以致其道.
자하왈: 백공거사이성기사, 군자학이치기도.
자하가 이르기를 모든 기술자는 가게에서 그 일을 이루며, 군자는 배움으로써 그 도를 이룬다고 했다. 백공(百工)은 모든 기술자를 말한다. 거사(居肆)는 가게를 말한다. 사는 늘어놓은 잡화점 같은 것을 말하며 옛말은 사전肆廛이라 한다. 전廛도 가게를 뜻한다. 백공과 군자는 대조적이며 거사와 학이, 일과 도는 대조적 표현이다.
11월 한 달을 마감했다. 손익분기점은 삼천이라 그간 여겼다. 이달은 매출은 적은데도 불구하고 적자는 아니었다. 다른 가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세가 적은 편이라 문중에 감사할 일이다. 천만다행이지만, 비용이 적은 것이지 수익이 크게 나은 것은 아니었다.
거사(居肆), 이리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내 머무를 수 있는 가게가 있음을 감사하게 여기자.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일을 마땅하게 했음이다.(成其事) 모든 기술자(百工)는 군자(君子)다. 배움을 등한시하면 앞날을 볼 수 없으니 앞날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불경기라도 환히 웃을 수 있는 배포를 갖게 한다.
굳이 돈 버는 것에 즐거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에 즐거움이 있음을 깨닫자! 자하는 이렇게 말했다. 일지기소망日知其所亡, 월무망기소능月無忘其所能, 가위호학야이의可謂好學也已矣라 했다. 이는 하루 그 모르는 것을 아는 것과 매달 능히 할 수 있는 바를 잊지 않는 것은 가히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논어는 아주 쉬운 문장으로 이룬 것이지만, 수천 년 여러 선비가 즐겨 읽었던 책이었다. 일이 힘들 때나 걱정이 있거나 또 그렇지 않은 날 즉, 즐거울 때 읽어도 마음은 이미 다 잡은 것이니 어찌 천하에 처하기를 우환만 가득하겠는가! (鵲巢 曰, 君子之於天下也, 何常憂患之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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