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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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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6회 작성일 16-12-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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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11日

 

 

    맑았다.

    옥곡점에 다녀왔다. 에스프레소 그라인더 바꿔드렸다. 기존 쓰던 제품은 만 8년 썼다. 보통 카페 2년하고 그만두는 집도 많은데 처음에 들어간 기계로 이렇게 오래 쓴 집도 잘 없을 것이다. 그간 점장은 여러 번 바뀌었다. 지금 일하는 점장은 세 번째다. 매번 바뀔 때마다 기계 문제를 끄집어냈지만, 모두 투자할 여력은 없었다. 지금 쓰는 에스프레소 기계도 오늘내일하지만, 바꿀 수 있는 자본의 여력은 없어 보인다. 한 달 세 맞추고 전기세, 물세, 각종 경비 생각하다가 한 달 마감하는 것이 서민의 가게다. 정작 본인의 인건비 챙기기도 어려운 것이 요즘 경기다. 현장은 남학생으로 보이는 아르바이트가 일하고 있었다.

    오후, 경대 병원에 가족 모두 데리고 다녀왔다. 처남댁(아주머니) 수술 받았다. 갑상선 암이었다. 수술은 잘 되었다. 병원에 형님도 함께 계셨는데 수술과 치료에 관해서 여러 말씀을 들었다. 처남댁은 내일 퇴원해서 요양병원에 한 며칠 더 몸조리한 후, 돌아올 것 같다. 병원비 보태었으면 하고 부조하였다.

    오후, 4시 반쯤 울진에 더치공장 운영하시는 이 사장님 오셨다. 조감도에서 만나 뵈었다. 이 사장 친구인 것 같다. 모 여사님도 함께 자리했는데 근황을 주고받았다. 전에 이 사장께서 샘플로 주신 생두를 모두 볶은 일 있는데 일부 담아 드렸다. 이 중 괜찮은 커피가 있는지 이 사장은 나에게 물었다. ‘브라질 카투아이’ 꽤 괜찮았다. 조감도에서 이 커피로 드립과 에스프레소로 내려 모두 함께 마셨다. 드립은 연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맛을 느꼈으며 에스프레소는 아주 진한 과일 맛을 느꼈다. 이 사장은 아침에 일어나 이 상큼한 맛 나는 커피 한 잔 마시면 하루가 꽤 괜찮을 것 같다며 한마디 했다. 내가 느껴도 아주 상큼한, 신맛이 풍부한 과일 한 입 베어 먹는 듯했다. 더치 미니어처 천 병 주문했다. 포장용 상자 디자인도 부탁했다.

    이 사장은 가실 때 나의 책 몇 권 샀다. 나는 그냥 드리려고 했지만, 구태여 계산했다. 함께 오신 친구께 두 권 드리고 근래에 낸 책 ‘커피 좀 사줘’는 직접 읽겠다고 했다. 모두 사인했다.

    본점 마감할 때였다. 경모는 오늘 당번도 아니지만, 본점에 와, 정민이가 마감하는 과정을 도운 것 같다. 오늘, 커피 박람회에도 다녀왔다고 보고한다. 경모와 준이는 한 살 차이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너무나 큰 것 같다. 훨씬 적극적이며 무엇이든 새로운 것이 있으면 찾아보는 것은 경모가 뛰어나다. 스스로 할 줄 안다. 중용에 있는 말이다. “자기를 수양할 줄 알면 다른 사람도 다스릴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을 다스릴 줄 알면 나라와 천하도 다스릴 수 있다 知所以修身, 則知所以治人. 知所以治人,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고 했다. 나라와 천하를 운운하는 것은 거창한 말이다. 그만큼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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