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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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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32회 작성일 16-12-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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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12日

 

 

    맑았다.

    오전, 커피 관련 책 한 권을 읽었다. 송인영의 ‘커피덴셜’이라는 책이다. 커피덴셜은 합성어다. coffee와 confidence라는 단어로 말하자면, 콩글리쉬 단어로 보인다. confidence는 신뢰, 자신감이라는 뜻도 있지만, 은밀한 무슨 숨겨진 이야기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커피에 숨겨진 이야기쯤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실제, 책의 부제목으로 ‘커피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커피업계 이야기’라 적고 있다. 저자는 나와는 12, 3년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물론 책의 내용을 보아서 이레 짐작한 나이다. 젊은 친구다. 커피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였으며 해외에 많이 다닌 것 같다. 나에게는 생소한 커퍼(커핑cupping을 하는 직업)를 소개했다. 커핑은 세계 여러 나라 산지에서 생산한 커피를 직접 맛을 보며 감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직업을 갖기 위해서 노력한 저자의 경험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세계 커피 시장을 대충 이해하기도 했으며 세계 여러 커피 중 체즈베라는 커피, 이브릭의 일종인데 이 커피 만드는 방법을 더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밀가루처럼 조밀하게 간 커피를 주전자에 넣고 물 넣고 끓인 것만으로 이해했는데 커피 맛을 잘 우려내기 위해서는 즉 끄레마를 살리는 것이 중요한 거라 급히 끓이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데워 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알 게 되었다. 이는 커피의 오일성분이 서서히 녹아나오는데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브릭’이라는 용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터키에서는 ‘체즈베’라 통용한다.

    저자가 말한 것 중 잊히지 않는 것은 커피의 종착지는 ‘커피 전문점’하는 거라며 얘기하는데 말도 많고 경쟁도 많아 또 차리면 경쟁에 밀려 문 닫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여 우선 프리랜서로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얘기다. 이 책으로 이야기하자면, 어쩌면 나는 커피 종착지에서 발버둥 치는 것은 아닌지! 너무 경쟁적인 업계에 일하고 있음이다. 또 한편으로는 눈을 돌려 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많은 업종이 들어와 있는 상황에 분명 할 수 있는 일이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오전, 세무서에 다녀왔다.

 

    오후, 계양동 카페 로뎀에 다녀왔다. 사장은 이제는 더는 포기한 것 같다. 기계 가져가라는 말이다. 점포 매매로 내놓은 지 몇 달이 되었지만, 전화만 몇 통 왔을 뿐 일은 성사되지 않았다. 문제는 지금 사는 방세까지 두 달이나 밀려 독촉을 받는 상황이라 방세라도 만회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물론 나는 그 기곗값을 온전히 다 받지도 못했지만, 결국 기계 중고값 얼마 매겨 도로 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기계는 사장과 금시 빼서 내 차에 실었으며 그간 일은 어떠했는지 몇 마디 나누다가 다섯 시쯤 내 머무는 본부에 왔다. 잔금 60만 원 송금했다. 기계는 새것 설치한 지 정확히 5개월 조금 지났다. 새것에 반값으로 기계가 급할 것 같은 몇 군데 문자 넣기도 했다. 모두가 형편은 어렵다. 오늘내일할 것 같은 금방이라도 고장 날 것 같은 몇 집이 생각나기는 했지만, 이건 나의 우환일 뿐이었다. 며칠 후면 교육장 기계를 전에 주문한 안 씨께 설치해야겠기에 이 기계를 빼내어 놓고 방금 싣고 온 기계를 넣었다.

    오늘 이외에 안부 상 몇 군데 전화했다. 모두가 경기가 좋지 않은지 목소리는 좋지 않았다. 큰일이다. 모두가 연말 분위기로 역동적인 모습을 갖추기도 모자라는 판국에 위축된 경제에 살얼음판이다.

 

    저녁 늦게 채 선생께서 전화 주셨다. 경산 새로 문 열겠다던 ‘스타벅스’의 정확한 위치를 알았다. 경산 오거리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도면을 보여주셨는데 전체 2층 건물로 드라이브스루다. 채 선생께서는 커피도 드라이브스루 할 수 있느냐며 이렇게까지 커피 좋아하는 마니아가 있느냐며 물으신다. 솔직히 말하자면, 없다. 커피를 팔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하기보다는 스낵과 먹거리 일부를 다루겠다는 표시로 보인다. 오늘 계양동에서 마지못해 기계를 빼서 당장 방값을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래 어떤 희망찬 도시에 온 듯한 도면의 설계는 만감이 교차한다. 스타벅스의 주인은 누구냐고 물은 적 있다. 경산 모 병원 대표이사라고 했다. 도면만 보아도 여태껏 내가 본 스타벅스 건물 중 단연 압도적이다. 커피 값이야 얼마 하겠는가마는 아! 참 스타벅스지, 그렇다 하더라도 꽤 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리만족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되겠다. 나도 한번 상상해 본다. 저 멋진 건물에 앉아 된장남이라 비난해도 좋다. 한 잔 멋지게 들고 경산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그런 날은 오고야 말겠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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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겁니다. 꼭 오리라 저는 믿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꼭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하다고 꼭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하나 보았다면 정직입니다.// 그 정직이 작소공께서 소유하고 계시는 가장큰 무형의 자신이기 때문에 저는 확신하는 겁니다.// 낼부터 추워진다고 하네요.. 두틈하게 입으시고 따스하게 품어내는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이번 모임에 참석 못해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그 전날까지 올라 갈 준비 다해놓고 또 못 갔네여.....
마음만 애타게 보냈습니다.
여러 선생님 만나뵙고 말씀도 나누고 싶었습니다만, .......
연말 건강하게 보내세요...오영록 선생님
시집 애타게 기다립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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